바다가 된 눈의 노래 _윤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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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된 눈의 노래 

윤아해/집사·시인

내가 바다에 내리던 날 
하늘은 무척 붉었다

새로운 생명으로 변형된 순간 
들려 온
소나무의 합창 소리 

내릴 자릴 찾지 않고 
너를 택한 것은 
나를 향해 출렁이던 투명한 가슴 때문

네 가슴을 열어 보이며 
순수한 갈망으로 미치도록 흔들리던 날 
끝없는 염원이 하늘을 닿아 
나 이제 두렵지 않았다

변하지 않을 제 깊음 속으로 
찬란한 여섯 개의 날개를 접고 
나 조용히 눈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