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5)- 지방간
박용진 원장 / 풍성 한의원(Tel 031-946-2275)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축적된 병입니다. 지방간이 생기는 원인은 아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흔한 것만 들어보면 음주(알코올), 비만, 당뇨
병, 고지혈증(핏속에 지방이 너무 많은 병) 등이 있습니다. 지방간의 치료는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음주에 의
한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어야 하고, 비만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 체중을
줄여야 하며, 당뇨병에 병발된 지방간은 혈당을 잘 조절하여야 하고, 고지혈
증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 혈중 지질을 정상으로 유지하여야 합니다.
간에 병이 있으면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지방간의 경우에
는 그렇게 하면 상태가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먹고 잘 쉬어서 비
만이 더 심해지고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며 지질이 정상으로 유지되지 않으
면 지방간이 더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방간이 있으면서 고지혈
증, 당뇨병, 비만이 있는 분들은 적게 드시고 운동을 많이 하
셔야 합니다.
비만은 지방간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비만한 사람은 몸 전체에 지
방이 많기 때문에 지방이 간에 침착될 수 있습니다. 지방간 환자는 간기능이
정상이면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간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면 간기능
도 나빠지고 쉬 피로하거나 오른쪽 윗배가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비만 때문
에 생긴 지방간은 체중을 조절하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당뇨병도 지방간의 원인중의 하나입니다. 만약 지방간이 당뇨병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 당뇨병의 조절을 잘 하고 당뇨병에 잘 동반되는 고지혈증을 치료해
야 합니다.
그리고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지방간이 생기는 일이 흔해서 만성적으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약 75%가 지방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간의 이
상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술에 의해서 지방간이 생기면 술을 마시지 않
아야 합니다.
초음파검사를 받을 기회가 늘어나면서 초음파검사에서 지방간이라는 진단을
받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초음파검사는 지방간을 진단하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지만 초음파검사가 지방간을 진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
다.
지방간의 확실한 진단은 간조직검사에서 간에 지방이 5% 이상 차지하는
경우에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초음파검사를 해보면 지방이 낀 곳이 하얗게 나옵니다. 그와는 반대
로 간이 하얗게 나오는 곳에서 조직검사를 해보면 모두 지방간으로 나오는 것
은 아니고 정상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 가장 흔한 경우가 비만한 사람에서 초
음파검사를 한 경우입니다. 뚱뚱한 사람은 지방간이 있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
만 지방간이 없으면서도 초음파검사에서 지방간처럼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초음파검사에서 지방간을 의심할만한 소견이 있더라도 다른 상황을
모두 고려하여 지방간이 있는지 판단하게 됩니다.
지방간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 바이러스성 간염처럼 전염되는 병이 아닙니
다. 그러므로 지방간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
다.
지방간의 치료는 적절한 운동과 지방간이 된 원인을 피하는데 있습니다. 비만
을 피하고 음주를 금하고 당뇨관리를 잘 하는데 있습니다. 또한 한방적인 처
치는 증상에 따라 간기능을 활성화시키고 간을 보호하는 처치를 할 수 있습니
다.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인
진, 지구자 등을 차처럼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