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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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원장(031-946-2275)
간경화증에 대하여

흔히 간경화증이라고 말하는 간경변증은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간세포
의 수효가 줄어들고 그 자리에 마치 피부에 생긴 흉터와 같이 자리만 차지
하고 아무런 작용도 하지 못하는 성분이 들어차서 간이 딱딱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간경변증은 B형 간염, C형 간염, 음주, 윌슨 병 등 여러가지 원
인에 의해 생길 수 있는데 간경변증이 있으면 간이 딱딱해졌다는 것도 문
제가 되지만 정상적인 기능을 가진 간세포가 줄어들어 간의 기능이 떨어진
것이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간경변증이 있으면 식도안에 있는 정맥이 늘
어나는 식도정맥류, 배에 물이 차는 복수, 의식이 흐려지는 간성뇌증, 간기
능이 나빠지니 신장의 기능도 덩달아 나빠지는 간신증후군, 늘어난 식도의
정맥에서 피가 흐르는 식도정맥류 출혈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은 간기능을 잘 보존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간은 본래 아주 여유로운 기관입니다. 본래 간기능의 1/5

정도만 남아도 별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간경변증이 있는 경우 간기능
이 많이 나빠져 있기는 하지만 남은 간의 기능을 잘 유지하기만 한다면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이 있으면 어떤 음식을 먹을까 하는 것은 그때그때의 상태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평소에 충분히 먹어도 괜찮던 음식도 어떤 상태에서
는 아주 적게 드셔야 하는 일도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평소에는 단백질을
충분히 드셔도 되지만 간기능이 나빠지고 간성뇌증이 생기기 시작하면 단
백질 섭취를 제한하여야 합니다. 몸이 붓거나 복수가 차면 소금의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간경변증이 있는 사람이 병원에 다니면서 정기적으로 진찰
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또 있는데 간경변증이 있는 사람은 간암이 생기는
일이 간이 정상인 사람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간암은 진행된 후
에야 발견되는 일이 많아서 간암은 곧 죽음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
람이 많은데 간암이 생기더라도 일찍 발견하기만 하면 완치할 수 있기 때
문에 정기적으로 간암이 생기지 않는지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한방적으로는 인진,택사 등이 간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
으로 많이 피곤하고 힘들면 전문의와 상담없이 일반적인 보약을 먹기도 하
는데 간기능이 저하되어 피곤할 때 진단없이 일반적인 보약을 먹으면 간에
더 큰 무리가 될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피곤하다고 무조건 인삼이나 녹용
을 구입해서 먹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더 해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한의
사의 진단을 통해 약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