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少의 건강법
박 용 진 원장/풍성 한의원(Tel 0348-946-2275)
중국의 여러 명의들이 만들어 놓은 많은 처방들을 모두 모으면 명의 중의
명의가 될까?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산 속이나 지방에 은둔하면서 이른바
‘공부’하시는 분들을 만나본 적이 있다. 또한 많은 한의학생들은 속칭
도사라 칭하는 많은 선생님들을 찾아 다닌다. 그 분들이 공부하여 얻은 처
방들을 모두 모으면 명의가 될까? 대답은 NO다.
중국의 역사는 길고 여러나라가 흥망성쇠를 거듭하였다. 전쟁이 대륙 전체
를 휩쓸고 다닌 적도 있고 나라가 흥하여 백성들 모두 잘 살던 때도 있었
다. 전쟁이 일어나 피난가기 급급하고 먹는 것 자는 것 모두가 형편이 없
을 때에 가장 좋은 약들은 몸을 보하고 튼튼히 하는 약들이었다. 하지만
나라가 흥하여 모두 잘먹고 잘 살던 때에는 오히려 영양 과잉으로 인해서
요즘 말로 성인병, 비만증,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들이 좋은 약이었다. 즉,
시대와 환경과 그 사람의 상황에 따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들이 곧 명방
이 되는 것이다.
요
즘 건강에 대한 상식들은 주로 무엇을 해야 하거나 무엇을 먹어야 하거
나 무엇을 먹지말라거나 무엇을 하지말라는 것들이 모두이다. 하지만 누구
에게나 똑같이 다 좋은 방법과 약이란 없는 것이다. 다만 동의보감에서는
12가지 적게 해야할 것을 말하고 있다. 절대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꼭
하라는 것도 아니고 적게 하라는 12가지 것들을 말하고 있다.
善攝生者 常 少思 少念 少慾 少事 少語 少笑 少愁 少樂 少喜 少怒 少好 少
惡 行此十二少者 養生之都契也
생각이 많으면 신경이 약해지고, 염려가 많으면 뜻이 흩어지고, 욕심이 많
으면 뜻이 혼미해지고, 일이 많으면 피로가 쌓이고, 말을 많이 하면 기가
적어지고, 웃음이 많으면 내장이 상하고, 근심이 많으면 마음이 불안하며,
지나치게 즐거우면 뜻이 넘치고, 기쁨이 지나치면 착란에 빠지고, 노여움이
많으면 혈액이 고르지 못하며, 좋아하는 것이 많으면 올바르지 못하고, 미
워하는 것이 많으면 초췌하고 즐거움이 없어진다.
이것이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12少의 건강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