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 사상과 복의 개념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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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 사상과 복의 개념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아담의 범죄 이후로 모든 인간은 죄에 오염되어 있다. 그리고 그 죄의 결과
는 죽음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창 2:17). 여기에서 ‘죄’란 하나님의 말씀, 
즉 언약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인간이 자의적인 판단으로 언약을 파기한 
행위를 가리킨다. 최초의 죄는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로부터 아담이 먹음으로써 인간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다.
아담의 범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죄책으로부터 아담이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다(창 3:15). 이것을 원시 복음(原始 福音)이라고 한
다. 이 시원적(始原的)인 복음은 하나님과 죄있는 아담 사이에 맺어진 최초
의 언약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언약을 역사 속에서 스스로 성취하시는 
분으로 그의 인자하심을 나타내셨는데 그 역사가 바로 구속사(redemptive 
history)이다.
따라서 구속사에는 언약의 성취와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인자하심

n이 분명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언약 아래 있는 사람은 언제나 이 사
실을 확인함으로써 여전히 하나님의 구속을 바라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
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죄 있는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긍휼로 주어
진 것이다. 때문에 죄 있는 인간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긍휼에 힘입어 구속
의 은혜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인생을 가리켜 시편에서는 ‘복’이라
고 정의하고 있다.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마음에 간사
가 없고 하나님께 정죄를 당치 않은 자는 복이 있도다”(시 32:1)는 시편 기
자의 선포는 이와 같은 사상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서 ‘복 있는 사람’은 본래부터 죄가 전혀 없는 순결한 사람이 아니
다. 비록 죄가 있을지라도 죄의 용서를 받은 자가 바로 복 있는 사람임을 분
명히 밝히고 있다.
나아가 ‘복 있는 사람’이란 자신이 스스로 죄의 대가를 치름으로써 용서를 
받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복 있는 사람은 전적으로 하나님
의 긍휼에 따라 허물과 죄와 악을 탕감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 있는 사람
은 하나님
의 은혜를 거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더군다나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할 능력조차 가지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불가항력적 은혜’로 말미암아 죄로부터 용서받았다는 사실이 
복 있는 신자들에게 있어 가장 적합한 표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