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신앙고백을 점검하자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헬라의 이교적 체계인 이원론적 배경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의 온전한 사람되심(humanity), 즉 성육신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한다
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주된 문제점들은 ①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거부하고(벧후 3:3-4), ② 하나님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의 신성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거부하며(유다서), ③ 예수님의 인성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일련의 문제점들은 다분
히 헬라적 이원론 사상의 영향에 근거하고 있으며 두 가지 양상을 가지게 된
다.
하나는 물질이 악하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있어서 어떻게 최고의 신
이 인간이라는 불결한 육체와 연합하기 위해 땅으로 내려올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그들은 신적 로고스(말씀)이신 천상의 그리스도는 실
제로 인간이 되신 것이 아니며 단지 인
간의 형태를 지닌 것처럼 보였을 뿐이
며 공생애 동안 그리스도의 몸은 실체가 아닌 환영이었다고 주장한다.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몸의 실체를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예수님과 그리
스도를 구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예수께서 세례를 받을 때 천상의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강림하셨으며, 그가 십자가에서 처형되기 직전에 그에
게서 떠나셨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신적 존재가 예수의 세례
시 그에게 임했으나 십자가 처형 이전에 예수를 떠났기 때문에 예수는 단지
그리스도가 아닌 인간적 존재로서만 고통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들은 그리스도의 성육신 자체를 부인하는 것으로 이들에게 있어
서 성육신한 하나님이란 개념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헬라주의에 근거한 이교적인 신앙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기독교에 접
목되어 있어서 교회는 심각한 신학적 위기에 봉착하는 경우를 만나게 된다.
우리는 예수님의 삶과 죽음이 허상이 아니며 역사적 실제였으며, 동정녀 탄
생을 통해 역사 속에 임재하신 예수님의 성육신을 고백해야 한다(요일 2:6;
4:2, 9, 17). 그리고 예수
님은 하나님과 함께 하신 그리고 사람과 함께 하
신 분이셨다는 사실을(요일 1:1-4; 2:22-23; 5:1-2) 고백해야 한다.
이처럼 우리의 신앙고백이 약화되는 그 자리를 세속적 이론이 대신하게 된다
는 점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