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우리에게 부탁한 것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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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우리에게 부탁한 것

송영찬 국장

바울은 “디모데야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고 거짓되이 일컫는 지식의 망령되
고 허한 말과 변론을 피하라 이것을 좇는 사람들이 있어 믿음에서 벗어났느
니라”(딤전 6:20)는 당부를 한 바 있다.
바울은 자신의 가르침을 ‘네게 부탁한 것’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단어는 
법적인 전문 용어로 ‘기탁물’(deposit) 또는 ‘담보물’(guarantee)을 의
미한다. 이것은 안전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맡겨 놓은 돈이나 귀중품을 가리
키는 데 사용되었다. 
바울이 자신의 가르침을 담보물로 부른 이유는 자신의 가르침이 디모데에게 
위탁되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디모데는 바울의 가르침을 보존해
야 할 의무를 가지게 된다. 이때 바울의 담보물은 전해 받은 사도적 전승과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이다. 
디모데는 이 믿음을 보존하여야 하며 희석하거나 왜곡함 없이 신자들에게 전
달함으로써 그 믿음을 지켜야 한다. 여기에서 ‘지키다’는 말은 방호하다, 
망보다는 뜻으로 
외부의 해를 받지 않고 안전히 보전한다(시 127:1; 창 
28:15)는 의미를 가진다. 
다른 한편으로 디모데는 거짓 가르침을 피해야 한다. 이 거짓 가르침은 ‘지
식의 망령되고 허한 말과 변론’으로 이것을 좇는 사람들은 바울의 가르침
을 벗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벗어났다’(딤전 1:6)는 말은 표적을 빗나간 
것으로 여기에서는 진리로부터 벗어났음을 묘사하고 있다. 
이 거짓 가르침은 마치 믿음을 겨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과녁으
로부터 이탈하고 말았다. 그들의 가르침은 성경의 위엄, 성령의 능력, 선지
자들의 진실성, 사도들의 성실성과 아무런 상관도 없으며 그들의 신학은 헛
되고 속된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는 점에서 순수한 신학을 모독하고 있었다. 
그들은 처음부터 바른 목표를 겨냥하지도 않고 고의로 곁길로 빠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비한 비밀을 소유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미혹당
할 수 있는 사람들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바울은 하나님의 선물
로 주어진 복음에 대한 믿음, 즉 사도가 전해준 이 믿음을 교회가 소홀히 하
거나 의도된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을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을 주어진
다는 사
실을 여기에서 분명히 경고하고 있다. 
이제 교회는 사도들로부터 전해 받은 복음에 대한 믿음을 보존하고 훼손되
지 않게 지켜야 하며 오염되지 않게 후손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
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