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과 교회의 복음
송영찬 국장
바울은 언약 공동체로 부름 받은 이 교회를 가리켜 ‘진리의 기둥과 터’라
고 부른다. 진리는 교회를 유지하고 지지하는 기둥이며 터이다. 이것은 동시
에 교회만이 복음과 구원을 전파하는 유일한 기관임을 증거한다. “이제 교
회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정사와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
려 하심이니”(엡 3:10)라는 바울의 선언처럼 교회는 그리스도의 진리를 주
장하고 지지하며 전하는 것을 그 사명으로 존재한다.
이 ‘진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되었으며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 안에 보
존된다. 이 진리는 ‘복음’으로서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대한 것이며,
교회를 통해 어느 시대든지 그리스도의 목적과 그 증거를 나타내며, 종말론
적으로 그리스도의 약속하신 재림과 왕국에 대한 절대적인 내용을 담고 있
다. 따라서 교회는 이 진리를 보존하는 일에 조심스러워 해야 한다. 교회가
진리의 기둥과 터 위에 서 있지 못할 때 더 이상 진리가 보존되거나 지지
받
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는 이 ‘진리’를 모든 왜곡과 허위로부터 지켜야 하고 두려움이
나 타협 없이 세상에 널리 선포해야 한다. 이에 바울은 교회가 선포할 ‘진
리’의 내용에 대해 일종의 찬송시를 통해 진리의 내용이신 그리스도를 찬양
하고 있다.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
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입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
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리우셨음
이니라”(딤전 3:16).
진리를 가리켜 ‘비밀’이라고 한 것은 오직 하나님이 이 진리를 나타내 보
이기를 기뻐하셨기 때문에 이제 알려지게 되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엡
1:9). 이 비밀을 ‘경건의 비밀’이라 한 것은 모든 진리가 그러하듯이 이
진리가 하나님을 경배하고 경외하는 믿음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건
을 함양시키는 신적인 계시는 모든 질문을 초월할 만큼 크고 위대하며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것이며 부인할 수 없이 위대하다.
따라서 교회는 이 진리의 기둥과 터로서 모든 인간의 질서를 초월하는 ‘경
건의 비밀’을 선포해야
한다. 그 선포의 내용은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입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
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리우셨음이니라’로 요
약된다. 이것이 성탄을 축하하는 교회가 보존하고 선포해야 할 복음의 핵심
내용이다.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