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다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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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다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바울은 자기가 세운 교회라 할지라도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운영하기 위하
여 각 교회에서 장로를 택하여 교회를 인도해 나가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들
을 위하여 금식하며 기도함으로써 주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여 주실 것을 위탁
하고 있음을 유의하여야 한다. 

바울은 교회를 주장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이 오직 한 분 주님뿐이라는 사실
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오직 세우시는 이도 주님이시며 이제 세워진 교회
를 다스리시는 분도 주님이시다. 그리고 주님이 아니고는 어떤 사람도 교회
를 다스리고 인도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교회는 영적인 기관이다. 그리고 우주적인 기관이며 살아서 생명을 가지고 
있는 유기적인 기관이다. 때문에 주님이 아니고서는 결코 교회를 다스릴 사
람이 없다. 주님만이 전능하신 능력으로 교회를 다스리신다. 교회가 무엇인
가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교회를 자기가 운영하고 다
스릴 수 있다고 착
각하게 된다. 

더욱이 바울같은 사도라 할지라도 자기를 파송한 안디옥 교회에 돌아와 그동
안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교회 앞에서 보고하는 것을 볼 수 있다(행 
14:27). 왜냐하면 바울이 이방인 선교를 위해 보냄을 받은 것은 바울 개인
의 권능 때문이 아니라 교회의 권위를 가지고 교회가 파송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교회의 권능에 입각하여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은혜를 내려 주셨음을 바
울은 잘 알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사용하실 때에도 그에게 영광을 입혀주기 위함이 아니
라 교회의 이름으로 교회의 영광을 이 땅에 나타내시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게 하는 일을 
통하여 교회도 역시 이 기쁨을 함께 누려야 한다. 바울은 이러한 사역에 쓰
임 받은 일꾼이었을 뿐이다. 물론 일꾼이 누리는 기쁨이 있기 마련이다. 그
러나 먼저 그 일꾼은 누구에 의해 보냄을 받았는가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
야 한다. 

오늘의 한국 교회가 당면한 문제 중 가장 심각한 면이 바로 이 점이기도 하
다. 교회는 하늘의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지
혜와 권위를 가지고 다스
려 보겠다고 날뛰는 목회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은 교회가 무엇인지 바로 알
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무지의 소치이다. 이 점을 명심하여 오직 주님에 의
해 세워지고 다스려지는 한국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지 않으
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