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는 기독교 문화를 창출한다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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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 기독교 문화를 창출한다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기독교의 문화를 유형적으로 건설해 나가는 데 있어서 완벽한 형태가 바로 예
배이다. 예배야말로 기독교만이 가지는 고유한 문화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물
론 여타의 다른 종교들도 예배의 형식을 나름대로 취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
의 종교 의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문화를 형성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 타 종교에서는 종교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예배 의식을 행
사하는 차원에서 치러질 뿐이다. 그렇지만 기독교의 예배는 그 자체가 문화
를 창조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 즉 문화라고 할 때는 그 자체
가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 그 특성이다. 

특히 교회의 예배는 종교 의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배 자체가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한 성도 개개인의 삶을 대변하는 모습으로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성도들은 예배를 자
기 삶의 최고 
목표로 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생활이 예배를 위해 경영되고 
진행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예배 중심의 삶이 곧 기독교의 문
화를 창출해 나가게 되는 것이다. 

교회는 이 예배를 순전하고 완숙하게 이루어 나가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계시
를 연구하고 가르치며 선포하게 된다. 나아가 이러한 정당한 말씀 선포를 기
초로 하여 형성된 유형의 계시로서 시행되는 것이 바로 성례이다. 이런 점에
서 성례야말로 교회 문화의 총아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순결
한 문화를 지키고 보존하기 위하여 교회는 권징을 실시하게 된다. 즉 바른 말
씀의 선포와 정당한 성례의 시행과 권징의 행사는 교회의 문화를 세워나가는 
데 있어서 유효한 방편이 되는 것이다.

교회는 이와 같이 개혁신학을 바탕으로 계시로서의 말씀을 보수하고, 그것들
을 실제적으로 우리들의 삶속에서 구현해 냄으로써 문화를 세워나가도록 최선
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나아가 이 문화와 신앙을 다음 세대에게 넘겨줌으로
써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진전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런 것들은 보편적인 교회들이 가지는 기본적인 사명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교회의 사명이 정상적으로 발휘될 때 거기에 하나님의 통치
가 적극적으로 구현되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통치는 전적으로 예배를 위
해 영위되는 성도 개개인의 삶으로써 나타나기 마련이다. 여기에 교회의 예배
와 그로 인해 발생되는 교회의 문화가 구체적으로 이 세상에 제시되는 것이
다. 

최근 우리나라의 성도 수가 1천 2백만 명을 돌파했다 한다. 이 숫자는 우리나
라 인구의 4분의 1에 육박한다. 그들이 바로 이러한 의식을 가지고 자신들의 
삶을 영위한다면 이 땅은 명실공히 하나님의 나라를 방불할 정도의 고도한 사
회로 발전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