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파괴,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이혼율로 파괴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가정 파괴는
곧 사회 질서 혼란을 유발하고 사회 질서 부재는 또 다른 가정 파괴의 원인으
로 작용하는 악순환의 원인이다. 과연 가정 파괴라는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
을 수는 없을까?
급속한 경제 발전과 함께 핵가족화와 도시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은 불과 20-30년 전의 일이다. 이로 인하여 씀씀이가 커지고 극단적인 개인주
의와 향락문화가 이 사회를 지배하게 되었다. 이에 비해 개개인의 인격을 존
중하고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업은 상대적으로 미흡하게 되었다.
더불어 미래를 위한 청소년 교육제도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오로지 일
류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부형들의 과열이 정규적인 중, 고등 교육보다
는 극단적인 사교육을 조장함으로써 청소년들의 건전한 윤리관, 인간관, 문화
관, 세계관 등의 가치관이 개인적인 성공 지
상주의로 편파, 왜곡되고 말았
다.
그 결과 기성 세대는 기성 세대대로 신진 세대는 신진 세대대로 건전한 가치
관보다는 급조된 한탕주의로 흐르게 되었다. 진실과 노력과 열심을 바탕으로
든든히 쌓아 올려야 할 인생의 결과보다는 요령을 피워 남보다 쉽게 성공하
는 길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과열된 부동산 투기와 파행적인 정치권의 부
정, 부패 현상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기에 언론, 방송사들의 사행심 조장 그리고 비정상적인 삼각관계를 부추기
는 드라마들과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보도와 기사 등이 가세함으로써 건전한
가정이 설자리가 축소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인생의 원동력이 되고 사회
의 근간이 되는 가정 생활은 인생의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되었다.
가정은 필요 충분 조건이 아니라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상관없다는 이른바
홈리스(homeless) 증후군이 이 시대를 지배하게 된 것이다. 이른 바 최근 급
증하고 있는 이혼율로 인해 파괴되는 가정들은 대부분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홈리스 증후군의 산물인 셈이다. 성격 차이, 경제 문제, 혼외 정사 등이 이
혼 사유로 제시되고 있다
는 점에서도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가정이 파괴되면 사회 질서도 문란하게 되고 교회도 타격을 입게 된다. 이에
건실한 가정 생활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교회는 가정 생활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야 한다. 가정은 교회의 기본 단위로 하나님께서 제정하
신 제도임을 명심해야 한다. 차제에 교회에서 주관하는 혼인 예식에서부터 철
저하게 주관하고 관리하는 일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