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징조례’ 논란을 보며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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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징조례’ 논란을 보며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최근 매스컴은 얼마 후 다가 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연일 각 후보들에 대
한 동정과 지지도를 대서 특필하고 있다. 이른바 매스컴들은 대선 특수 경기
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유권자들의 반응은 겨울 한파처
럼 차갑기만 하다. 아마도 국제통회기금(IMF)의 수혈을 받은 지가 얼마돼지 
않았는데, 지금의 경기가 그때보다 좋지 않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서민들의 관심은 대선 출마자들에 대한 매스컴의 화려한 앵글보다는 
어떻게 하면 지금의 어려운 처지를 극복할 것인가에 쏠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일 바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증권 시장을 비롯해 시장마
다 느끼는 경제 체감 지수는 이러다가 다시 국제통화기금의 자금을 빌려 써
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얼어붙어 있다고 한다.

반면에 이런 와중에서도 특수를 누리는 분야가 따로 있다고 한다. 다름 아닌 
명품족들을 위한 해외 고가 
수입품은 없어서 못 판다고 할 정도이다. 이것은 
일부 부유층의 무분별한 소비 형태의 문제가 아니라 수익의 배분에서 저소득
층이 그만큼 배제된 결과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적지 않은 소외 계층
은 한 나라의 장래를 결정 짖는 대선을 앞두고도 냉담한 반응을 보일 뿐이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을 보시고 눈물을 흘리신 기사는 참으로 가슴이 섬뜻
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 성이 무너질 것을 아시고 그 
비참함에 대하여 뜨거운 눈물을 흘리셨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람들은 아무
도 그 눈물이 주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
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
래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마 23:37)고 하며 예수께서 흘리신 눈물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
지 않고 목자 없는 양같이 제각기 자기 갈 길로 가버리는 선민 이스라엘에 대
한 안타까움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 대해 예수께서는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 비유컨
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
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
였다 함과 같도다”(마 11:16-17)고 지적하신 바 있다. 신랑, 신부 놀이를 해
도 즐거워하지 않고 사람을 장사 지내는 놀이를 해도 애곡할 줄 모르는 당시 
사람들에 대한 책망이 아닐 수 없다.

그처럼 당시 사람들은 역사에 대해서, 그리고 진리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도무지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무감각한 세대를 안타까워하시던 우리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안일
을 추구하는 일에 쏠리기 마련인가 보다.

연일 개혁신보 자유게시판에는 권징조례수의안 통과에 대한 반론이 끊이지 않
고 있다. 뒤늦게나마 무엇인가를 바로 잡아보겠다는 열정은 높이 사야 할 것
이다. 그러나 좀더 일찍 사태의 심각성을 예상했다면 뒤늦은 논쟁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낳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