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후배 조화 돋보였던 부산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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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후배 조화 돋보였던 부산노회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10월 15일 오후 2시, 부산 호산나교회에서 153회 부산노회 정기노회가 개회되
었다. 특히 이번 노회는 옛 예장 장신측 12개 교회와 목회자들의 부산노회 영
입 절차가 들어 있어 어느 때보다 기대와 관심이 쏠려 있었다. 이미 개회 30
분전부터 영입 대상자들이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영입 교회와 명단까지 순서
지에 소개되어 있었다.

노회장의 사회로 순서에 따라 개회예배와 성찬식이 진행되었다. 설교자이기
도 한 노회장은 성경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가장 확실하게 밝혀진 하나님
의 뜻(살전 5:18)에 따라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
는 노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진행된 성찬식은 별도의 순서 
없이 예배 순서에 따라 설교자인 노회장이 집례함으로서 아주 매끄럽게 진행
되었다. 마치 잘 짜여진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하였다. 이것은 그만큼 사
회자가 준비를 많이 하였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사무처리회에 
앞서 잠시 남아 있는 시간을 이용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안부
를 확인하고 담소를 나누던 회원들이 정해진 시간이 되자 다시 자리를 정했
다. 노회장은 사무처리회를 시작하기 전 통성기도를 회원들에게 요청했다. 참
석자들은 이어 진행될 사무처리회가 기쁨과 감사의 회무가 되기를 한 마음으
로 기도 드렸다. 서기의 회원호명과 노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회순이 채택되
고 드디어 기다렸던 영입위원장의 영입보고 순서가 되었다. 

이때 호산나교회가 준비한 다과가 제공되었다. 일사불란하게 성도들이 각 총
대마다 다과를 대접하고 나니 분위기가 한결 고조되었다. 영입위원장의 보고 
역시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되었고 만장일치로 가결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서기가 영입 대상자들의 이름을 호명함으로서 이들은 부산노회 정회원으로 회
무에 참여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사회자는 이들을 앞으로 나오게 한 후 개인별로 소개와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리고 환영의 뜻으로 호산나교회 성도들이 준비한 꽃사지를 이들
의 가슴에 달아드렸다. 동시에 여기저기에서 우렁찬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제
86회 총회에서 결
의한 예장 장신과의 연합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그리고 부산노회와 같은 축제는 이날 개회된 교단 산하 전국 15개 노회에서 
동시에 이루어졌다.

1981년 9월, 11개 조항이 포함된 제1회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개혁)선언문과 
더불어 출범한 우리 교단은 1985년 청담측과 합동하는 과정에서 분열의 상처
를 입어야 했다. 그 후 15년 동안 꾸준히 개혁의 이념을 다지며 내실을 기해
오다가 지난 제85회 총회에서 교단 명칭을 합신으로 개칭하고 새롭게 21세기
를 시작하면서 개혁의 정진을 다짐한 이래 이 날 장신측과 극적인 연합을 이
룩하는 대업을 이룬 것이다. 이 날의 감격은 분열의 아픔을 누구보다 가슴 깊
게 새겼던 우리의 상처를 치유할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사에 연합이라는 새로
운 이정표를 높이 세웠다는 점에서 길이 빛나게 될 것이다.

시종일관 부산노회를 지켜보면서 참으로 감사한 것은 온갖 어려움을 각오하
고 개혁교단을 잉태시킨 선배들의 노고에 대한 것이었다. 그 날 이후 합신을 
세우고 후진들을 양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가? 고 박
윤선 박사, 고 노진현 목사, 고 장경재 목사를 위
시해 오로지 바른 신학, 바
른 교회를 세우기 위해 누구보다 힘쓴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날 합신 
출신들의 후배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목회 일선에 전념하게 되었음을 결코 잊
어선 안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결실의 하나가 마침내 장신과의 연합을 낳게 
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합신 목사님들의 고상한 인격이 가장 마음에 끌렸습니다”고 양 
교단 연합에 힘썼던 모 장신측 대표자의 소감은 선배들의 고상한 희생 정신
을 후배들이 잊지 않아야 할 이유를 꼬집어 보여주는 일침으로 지금도 생생하
게 뇌리에 남아 있다. 이제 선, 후배의 수직적인 조화에 이어 합신과 장신의 
수평적인 조화는 고스란히 우리 후배들의 몫으로 남게 되었다. 결코 선배들
의 헌신을 헛되이 만들지 않도록 이제 후배인 우리들이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