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임직 받는 목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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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임직 받는 목사들에게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하나님께 불순종한 일로 버림을 당한 후 사무엘
은 새로운 이스라엘의 역사를 정립하기 위하여 베들레헴 이새를 찾아갔다. 그
리고 이새와 그 아들을 성결케 하고 제사에 참여하도록 초청하였다. 사무엘
은 엘리압을 보고 그가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라고 기뻐하였다. 그러
나 여호와는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
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고 엘리압을 거절하셨다.

‘용모와 신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사울 왕을 보고 마음에 들어했던 특성이
었다(삼상 10:23). 하나님은 백성이 요구하는 인간의 기준을 거부하셨다. 하
나님은 마음의 중심을 보시고 그의 마음이 하나님께 합한 자를 왕으로 세우시
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이스라엘의 왕을 선택하시는 기
준이었다. 다윗을 가리켜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
나고 얼굴이 아름답더
라”(삼상 16:12)고 묘사한 내용은 여호와께서 선택하신 왕의 자태를 보여주
고 있다. 이것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표현이
다.

사무엘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리고 이 날 이후 다윗은 ‘여호와의 신
에 감동’을 받게 되었다(삼상 16:13). 여호와의 신에 감동되었다는 것은 다
윗이 새로운 시대적 사명을 각성하였음을 상징한다. 이전까지 다윗은 이스라
엘 백성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소명을 각성하며 여호와를 경외하며 살아 왔
었다. 그러나 이제 다윗은 기름 부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장차 왕직을 수
행해야 하는 자신의 위치를 새롭게 각성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여호와의 신
에 감동 받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이다. 어느 시대나 하나님께서 선택하
신 일군은 이처럼 자신의 시대적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였다. 그리고 여호와께
서 경영하시는 원칙을 따라 자신의 인생을 추구해 나갔던 것이다. 

이제 가을 노회와 더불어 각 노회마다 목사를 임직하게 된다. 우리 교단에서
도 얼추 60여명의 목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
니다. 이들은 목회 
일선에서 혹은 선교지에서 혹은 교계 여러 기관에서 장차 
다음 세대의 주역으로 일하게 될 것이다. 그만큼 우리들은 새로 임직 받는 목
사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는 새롭게 임직 받을 목사들이 사울과 같은 인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대신 다윗과 같은 인물이 되길 바란다. 사울과 다윗의 차이점은 아주 단순한 
데서부터 시작되었다. 사울은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하나님의 나라인 
이스라엘의 경영보다는 다윗과 같이 의로운 인물을 제거하는 일에 대부분의 
인생을 허비하였다. 반면에 다윗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나라를 생각하기보다
는 하나님의 통치 차원에서 이스라엘을 경영하는 일에 전심을 쏟았던 것이다.
이제 임직받은 목사들은 개인이 아닌 교회의 공인으로 세움 받았음을 명심하
고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다윗과 같이 대의적인 일에 충성해 주기를 기대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