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과 그리스도인의 갈등

0
19

하나님의 뜻과 그리스도인의 갈등
신 만 섭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도서관 과장
E-Mail:sms619@hapdong.ac.kr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한가지 중대한 관심사가 있다면 그것은 하
나님의 인도하심을 어떻게 피부에 와 닿게 느낄 수 있는가 일 것이다.
그 동안도 하나님의 뜻을 아는 방법에 관하여 경건한 신학자나 목회자들을
통하여 단순하고도 분명한 해결책들이 제시되곤 했었다. 예를 들어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뜻은 바울이 로마서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가장 논리적
인 방법으로 결정하여야 한다”고 가르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아브라함
이 갈대아 우르를 떠날 때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간 것처럼 하나님의 뜻은
비논리적일 수 있다”고 가르치기도 한다.
이밖에도 무수히 많은 사례들을 통해서 오늘날의 매우 많은 그리스도인들
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혼란스
러워하고 있으며, 왜 베드로나 디모데처럼 분명한 소명을 받을 수 없는지
고민하기도 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적지않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직
업에 대한 확고한 소명의식 결여로 인하여, 자신의 직업이 슬프게도 세속
적인 일로 전락했다고 좌절하는 일까지 생긴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저자는 오랫동안 문제의식을 가지고 연구해오면서
필수적인 두 요소인 “난해한 결정과 하나님의 뜻”에 대한 개념을 설정하
고, 세부적인 핵심어들로 “도덕적 결정과 비도덕적 결정 개념, 난해한 결
정들 개념, 하나님의 계획과 하나님의 원하심은 무엇인가?” 라는 문제들
을 끄집어냄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영적인 통찰력을 가지고 하나님
의 뜻에 부합된 삶을 누릴 수 있는지를 1부에 제시해주고 있다. 여기서 하
나님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난해한 결정들 개념’을 가장 먼저 이해
해야 하는데 이 말은 단순한 도덕적 행위, 그 이상의 것과 관련한 결정들
로 ‘우선 순위’에 관한 결정이다. 예를 들어서 시간과 돈을 어디에 사용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 많은 선택의 여지가 남아있을 때 이것은 단
순히 도덕적 원리들을 적용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고 시대에 따
라, 그리고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해답들이 주어질 수 
있는 독특한 성질
의 선택인 것이다. 이때에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통해서 역사하시
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2부에서는 앞에 언급한 핵심주제들을 “하나님의 책임과 나의 책임”을 들
어 설명하고 이성적 결정이 하나님의 뜻을 안다는 것과 상통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이 이성적 결정을 바탕으로 3부에서는 ‘초자연적 인도’와
‘내적 인도’를 언급하면서 이 두 부분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마지막 4부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규정을 자기부인이거나 아
니면 한 개인의 완성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극단적인 생각을 버려야
하며, 성숙한 그리스도인에게서는 이 자기부인과 자기긍정의 두 요소 모두
를 발견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바로 이 두 요소들간의 관계가 곧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알리시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하
나님께서는 어떤 문제에 대해서 그리스도인들이 불신자들보다 조금이라도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고 하시지 않는다. 어떤 문제는
도리어 불신자들보다 결정을 내리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이 사실이
다.

내 삶의 중요한 고비마다 하나님의 올바른 뜻을 알기 원하는 이들에게 저
자는 하나님의 뜻을 “1.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라, 2.성경을 깊이 탐구
하라, 3.문제를 이성적으로 판단하라, 4.자신의 욕구를 점검하라, 5.자신의
능력과 주변환경과 다른 사람의 조언을 면밀히 평가하라.” 이상 5가지로
결론을 맺고 있다. 아울러서 그 동안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철저하게 이해하기만
한다면, 하나님의 뜻에 대한 혼란스러움은 훨씬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을
저자는 이 책에서 누누히 강조하고 있다.
저자인 M. 블레인 스미스는 미국 죠지타운대와 웨슬리 신학교를 마치고
풀러신학교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번역자인 김정식은 총신대 신대원
을 졸업하고 현재는 번역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한 독자들의 개인적인 탐구에 도움
이 되기를 희망하며,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주님 안에서 심오한 기쁨을 맛
보게 되리라고 간절히 바라면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