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칼럼> 창조론과 진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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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과 진화론

김영규 목사 

·남포교회 협동목사 
·뉴욕과학아카데미(NYAS) 
·미국과학 진흥협회(AAAS) 
·미국화학학회(ACS) 초청회원 

“창조론과 진화론은 근본적으로 비교 대상일 수 없어”

진화론 자체가 새로운 과학적 사실들을 발견하는데 기여했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오히려 진화론과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과학적 사실들이 발견된 적
이 훨씬 많다. 

진화론은 과학적 기여가 불가능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적 과학자들이 그렇게 발견된 과학적 사실들을 통
해서 진화론을 진화시키고 과학과 항상 진화론을 양립시키고자 하는 과학적 
태도 자체는 엄밀한 과학적 태도가 아니다. 지구 안에 있었던 생명체들의 다
양성과 유사성을 역사로 재편성하는 작업만큼 진정 진실을 왜곡할 수 있고 
엄밀한 과학에 스스로 가장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 
그런 진화론과 창조론이 대립될 수 있는 것도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창조론
이란 환원주의적인 과학도 아니고 다수의 지각으로 엄밀한 
검증에 기초한 과
학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함께 있는 믿음의 내용
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조론은 진화론처럼 스스로 진화할 수 없다. 다만 
진정한 과학적 사실들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적 이해를 깊게 해주고 있을 뿐
이다. 
과거에 하나님의 창조론에 의해서 발전된 근대 기계적 역학론(impetus 이론)
이나 에너지 보존의 법칙 등과 같은 고전적 개념들과 일상용어들은 버릴 수 
있어도 우주의 통일에 기여하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는 점점 더 크게 과학으
로부터 요구되고 있다. 
진정한 과학적 진보를 위해서라면, 1844년에 다윈의 머리 속에 자연의 역사
를 재조립하였던 스케치들을 하나도 남김이 없이 완전히 버려야 현대 과학
의 미래가 있다. 왜냐하면 지금의 부정할 수 없이 축적된 과학적 사실들을 
종합하는 특별한 표상을 얻기 위해서 우리의 언어나 생각 속에서 제일 먼저 
우리의 머리를 잘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우리의 뇌를 없
애야 한다. 
과거에는 우리의 개념들이나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들만을 제거해도 되
었지만, 지금은 우리 자신 전체를 완전히 없애야 새로운 개념들을 
발견할 
수 있다. 과학적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는 과학자들에게 가장 큰 장애는 말
할 수밖에 없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있다. 그들에게 자신의 언어들
에 따라서 대상이 있고 그 대상에 따라 표상되는 것, 모든 것들이 장애이
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들이나 표상들은 결코 자연적 언어들이나 자연적 표상
들이 아니다. 진화론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자연적 선택, 중성적 선
택, 개인적 선택 등 어느 것을 택하든 선택이란 언어 자체가 문제이기 때문
이다. 
주어를 앞세우고 목적어를 쓰며 동사를 쓴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소리를 
그림으로 바꾼다든지 그림을 소리로 바꾼다는 등의 디지털 정보 놀이 자체
가 자연으로부터 이미 인간이 매개로 하는 비약이 있기 때문이다. 뇌를 향하
여 정보 방향이 있는 것 자체, 눈으로 본다는 것 자체가 인간적인 것, 생명
의 비약이기 때문이다. 진화론은 이것부터 먼저 설명해야 할 것이다. 
역사의 방향이 종의 무한성으로부터 종의 단순성으로 발전이라고 가정해도 
쉽게 무너지는 진화론은 엄밀한 과학과 병행해서 갈 수 없는 것이다. 엄밀
한 과학은 자연을 완전히 다시 만들 수 있
을 때, 진정한 과학이 되고 그렇
지 않으면 생존할 수 있는 과학적 이론이 아니다. 미래 과학에 기여할 수 있
는 과학자는 어설픈 과거 과학적 이론에 매여 있는 자가 아니라 그런 이론들
을 완전히 뒤엎을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을 발견하는 사람들의 것이다. 
진화론의 무한한 진화이든, 어떤 새로운 과학적 이론들의 등장도 창조를 믿
는 신학이나 기독교 신앙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수 없다. 그 이유는 그런 
신앙에 대한 고집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만큼 하나님에 대한 이해
가 깊어질 뿐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관계된 속성들에 의해서 우주의 동질
성과 다양성이 모두 완전하게 설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명과 과학적 이론
들은 계속 무너져도 그 하나님과 그의 속성들은 더 크고 기이하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과 은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주를 창조하셨다는 하
나로 모두 풀리어 진다. 현대 물리학이 발견한 힘이나 에너지로부터 자유로
운 세계란 겨우 절대속도와 절대 가속도가 같은 시공간의 세계(Cm의 세계)
가 전부이다. 소위 차원들의 세계란 그런 한 절대속도의 세계 안에서도 충분
히 설명이 된다. 

그러나 신학에서는 그런 절대속도보다 더 큰 절대속도들의 세계들(Cp, 
Cs, …. Cx)을 가정할 수 있다. 즉 이런 세계들일지라도, 적어도 그런 세계
들이 수축하여 정보단위를 만들 수 있는 세계들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대의 
정보의 세계(C )를 초월한 하나님의 세계는 수축될 수 없기 때문에 어떠한 
정보단위도 만들어 질 수 없는 정보의 세계이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 끝없이 발전해 

그런 정보의 세계로부터 설명된 우주와 자연이 어떻게 진화론과 비교될 수 
있겠는가? 진화론과 창조론이란 비교 자체가 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