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통합해도 또 실패한다
김수흥 목사·합신 초빙교수
열린 우리당 사람들은 창당한지 4년이 지나 얼마 전 자기들의 실패를 국민
앞에 공언했다. 이제는 아무리 해도 소망이 없자 각자 살길을 찾아 탈당하
기 시작했다. 한 사람씩 탈당하기도 했고 혹은 두세 사람씩 짝을 지어 탈당
하기도 했으며 혹은 여러 명씩 그룹을 지어 살길을 찾아 대의명분을 내걸고
당을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정책 실패를 거울삼아야
이에 필자는 그들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여 정책을 바꾸지나 않을까 하고
지금까지 기대해보았다. 그러나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는 것이다. 혹시나 했
는데 역시나가 되었다. 한번 실패했으면 다시 그 구덩이에 빠지지 않아야 하
는데 그들은 그 정책을 그냥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그들이 또 실패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여러 차례 걸쳐 친공(親共)은 망한다고 했다. 공산당도
망하지만 공산당을 가까이 해도 역시 실패한다고 했다. 필자는 지금
도 같은
생각이다. 다시 말해 다시 창당하는 그 당이 또 실패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벌써 실패를 앉고 들어가고 있다. 그 근거는 네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구소련과 동구권이 망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공산주의가 옳은 사상
이라면 왜 그렇게 시작한지 70년 만에 망했겠는가. 결국 공산주의는 망하게
되어 있는 사상이라는 것이다.
둘째, 북한 공산주의 정권의 비참한 말로를 보면 공산주의를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은 1975년쯤까지는 비교적 잘 먹고 잘 살았
다. 혁명을 해서 잘 산 것이 아니라, 있는 집 재산을 털어먹느라고 몇 년을
잘 지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떨어진 후 점점 빈곤해지기 시작했다. 지금
은 굶어죽거나 아니면 외국에 손을 벌리고 있다. 필자는 북한이 공산주의를
버리고 또 김일성우상종교를 버리고 하나님을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오기를 소망하고 있다. 그러면 북한이 잘 사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다.
셋째, 성경의 증언이 있다. 성경은 우상의 나라를 도우면 해를 받는다고 증
언한다. 남쪽 나라 유다는 북쪽나라 이스라엘을 돕다가 하나님으로부터 여
러 번 책
망을 들었으며 또 징계도 받았다(대하 18:3; 19:2; 20:35-37; 22:1-
9). 우리가 공산주의 나라 북한을 도울 때 돕는 우리들도 어려움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넷째, 과거 4년 간 열린 우리당과 참여 정부가 안간힘을 다 써보았으나 국민
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사실 그들의 공적이 아주 없
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눈으로 보기에도 나라가 많이 투명해진 것은 사실이
다. 그러나 아무리 힘써 보아도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
는 일을 그냥 하고 있으니 무슨 성공이 있을 것인가.
최근 통계를 들어보면 과거 국민의 정부보다 지금의 참여정부의 대북 지원
의 액수는 2.27배가 늘었고, 액수로는 1조 2400억에 달한다는 것이다. 게다
가 얼마 전 참여정부 수반은 “북한에 퍼주는 것은 실패하는 장사가 아니라
남는 장사”라고 했다. 성경으로부터 너무 먼 이야기이다.
우리가 북한의 가난한 사람들의 식생활을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행
20:35).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북한 공산정권을 도와주는 것은 큰 죄라
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북한 정권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먼저 공산주
의와 김일성
숭배사상을 버리게 해야 한다. 그 사상을 가지고 있는 한 잘 살
고 부강해진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다. 점점 더 불행해지고 가난해 질
뿐이다. 북한은 하루 빨리 공산주의를 버리고 또 김일성주체사상을 버리며
하나님을 대항하여 기독교 사상을 말살하고 교회의 문을 닫은 것을 회개하
고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아와야 한다.
필자가 지금 새로 창당하는 당원들을 향하여 축하는 못할지언정 실패할 것이
라고 말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그러나 실패하는 것이 너무 뻔하여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역사의 페이지에 쓰여 있고 성경에 쓰여 있
다. 그리고 그들도 한번 경험한 것이다. 이래도 모른다면 모든 것을 고만 두
어야 할 것이다.
한 개의 정당이나 나라의 패망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사람들의 보기에는
이런 저런 다른 이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반드시 윤리적
인 이유가 있다. 성경은 수없이 그것을 말하고 있다. 망하는 이유는 국가의
정책이나 정당의 정책이 하나님 보시기에 역겹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각
정당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 각 정당들은 정책을
세워놓고
바른 정책인지 검증해야 한다.
무신론이 곧 정책 실패 원인
이제 앞으로 다시 창당하거나 통합되는 정당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정책
을 세우고 국민들을 평안하게 하고 또 북한의 가난한 국민들을 굶지 않게 하
는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래서 결코 실패하지 않는 정당, 망하지 않
는 정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