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찬송의 천사 패니 크로스비_김명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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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 찬송의 천사 패니 크로스비

김명혁 목사_강변교회

목회자인 내가 가장 즐겨 부르며 깊은 은혜를 받는 찬송가들은 패니 크로스
비(Fanny Crosby) 여사가 지은 찬송가들이다.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
속한 주만 보이도다.” 그녀는 9천여 개의 찬송시를 썼는데 우리 찬송가에
도 그녀의 찬송가가 23개나 포함되어 있다. 

늘 감동적인 크로스비 찬송시 

나는 지난 1월 14일 주일 “패니 크로스비의 불행과 행복 이야기”란 제목으
로 설교하면서 가슴에 눈물이 흐르는 깊은 감동과 은혜를 받았다. 여기 그 
내용을 요약해 본다. 
패니 크로스비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1820년 3월 24
일 미국 뉴욕 주의 작은 마을 푸트남에서 태어났는데 돌팔이 의사의 잘못된 
약물 치료로 생후 6주부터 95세까지 맹인으로 평생을 살았다. 패니가 한 살 
되었을 때 그를 극진히 사랑하던 신앙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11살 되었
을 때는 그를 누구보다 가장 사랑하며 눈물
과 기도와 말씀으로 키우던 할머
니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녀가 38살 되었을 때 그녀를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던 맹인 교수 밴 앨스틴
과 결혼한 후 귀여운 아기를 낳았지만 곧 아기를 잃는 슬픔을 당했다. 패니
와 밴은 많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사랑하는 남편도 아내를 
떠나 먼저 하늘로 갔다. 패니 크로스비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슬픔의 여인
이었다. 
패니 크로스비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패니 크로스비는 부흥 
집회에 참석해서 간증을 많이 하곤 했는데 어느 부흥 집회에서 그를 동정하
는 목사님에게 다음과 같은 고백을 했다. “목사님, 제가 태어날 때 하나님
께 기도를 할 수 있었다면 저는 맹인으로 태어나게 해 달라는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천국에 이르렀을 때 내 눈이 제일 먼저 보고 
좋아할 수 있는 얼굴이 나의 주님의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고백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보배로운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그녀는 한 평생을 살면서 수많은 슬픔과 고통과 아픔을 경험했지만 거의 한 
번도 원망이나 불평이나 증오의 마음을 품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오
히려 감
사하고 찬송하면서 한 평생을 행복하게 살았다. 그녀가 92회 생일을 맞았을 
때 그의 생일을 축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이 세상에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있으면 내게 데려오세요. 그 사람과 악수하고 싶어요.” 
패니 크로스비는 주님과 천국을 이 세상의 그 어느 사람보다도 가장 순수하
고 뜨겁게 사랑하고 사모하던 사람이었다. 그가 쓴 9천여 개의 찬송시들이 
지금 세계의 많은 성도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찬송시들이 되었다. 그는 ‘찬
송가의 여왕’이었다. 
그녀는 또한 간증자와 전도자와 설교자로서도 군림했다. 그녀가 90세가 되었
을 때 그 해는 그녀의 영적인 삶에 있어서 최고의 해였다. 기쁨과 즐거움의 
포도주가 넘치는 풍부한 해였다. 어느 날 저녁 그녀는 다음과 같이 설교를 
시작했다. 
“지금도 나는 황혼이 아닌 영원한 일출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소망의 별들
이 지난 50년 보다 더 선명하게 지금 내가 가는 밤길을 환하게 비추고 있습
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은 나이와 함께 발전해갔습니다. 큰 호수의 일몰
이나 큰 파도의 출렁임은 나에게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오늘 밤 여기 달처
럼 빛나
는 아름다운 장미꽃 향기는 깊은 감동을 줍니다. 가볍게 부는 바다 
바람은 내 마음에 삶의 의욕을 불러일으킵니다. 사실 나는 두려움보다 사랑
하고 감사할 것이 많았습니다.” 
“나는 단지 하나님의 도구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주님은 나의 진실한 목자
였습니다. 주님이 보내주신 두 천사 곧 자비와 진실은 오랜 삶 가운데서도 
결코 부족하지 않게 하셨습니다. 나는 주님의 집에 영원히 거할 것입니다. 
참새가 떨어지는 것조차 아시는 하나님의 보살핌으로 나는 항상 주님과 동행
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5년 후인 1915년 2월 12일 금요일 아침에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찬
송가 작사가인 패니 크로스비는 95세를 일기로 조용히 하늘 나라로 갔다. 그
가 세상을 떠나기 전날인 목요일 오후 9시에 딸을 잃고 슬퍼하는 한 여인에
게 위로의 편지를 써서 보낸 후였다. 

마지막까지 쓴 위로 편지 

그녀는 마지막까지 은혜와 위로와 사랑의 천사였다. 그녀는 지금 하늘에서 
우리들을 향해 이렇게 말하고 있을 것이다. 
“감사하고 기뻐하며 행복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