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지도자와 교회지도자 말의 권위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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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도자와 교회지도자 말의 권위를 생각하며

국민들이 원하는 바가 뭔지를 모르고 있는 국가 최고지도자의 무책임한 말
이 백성들의 마음에 심각한 근심을 끼치고 있다. 그로 인한 2007년도 한 해 
우리 대한민국호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를 수많은 사람들이 염려하고 있
다. 지난 4년 동안 참으로 충격적이고도 아찔한 말들을 너무 많이 해 국민들
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다. ‘대통령직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수
란 힘있는 사람들이 칼자루 잡고서 자기들만 잘 살겠다는 것이다’ ‘조선일
보와 동아일보는 독극물과 같다’ ‘북한을 주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강남지역의 학생이 서울대의 60%를 차지하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실제로
는 강남 학생이 서울대의 12.2% 차지하고 있음)’ 등등.

이제는 하도 질려서 일부 사람들은 ‘내버려 두라, 한 번 잘못 찍은 것의 대
가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며 뼈있는 말을 하고 있다. 심지
어는 이제는 제발 입을 다물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실을 파악치 못한 그 분은 언론의 비판을 언론의 독재라고 
탓하고 있고 자신의 잘못을 전혀 돌아볼 줄 모르니 참으로 한탄스럽다. 

왜 이런 지경이 되었을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고 볼 것이다. 원인 몇 가
지만 언급하면 첫째는 정치적 경험과 능력 미숙 내지는 부족이고, 둘째는 참
모진의 구성 문제와 능력 한계에 있으며, 셋째는 정책방향의 일방적 성향(좌
파)이고, 넷째로 가장 심각하게 여겨지는 것이 이것인데 수준 이하의 말, 언
어로 인한 권위 상실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이제는 그가 어떤 정책
을 제시하고 어떤 의견을 내놓아도 아예 기대를 안 하고 그저 혀만 찰 뿐이
다. 이제는 믿지도 않고 기대도 안 하고 있다. 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린 것이
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과연 정치 지도자의 모습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일까? 우
리 교회나 교단 그리고 교계 지도층에서는 이런 모습이 없는 것일까? 정치 
지도자의 이런 안타까운 모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하지 않는가? 솔직히 한
국교회, 특히 우리 교단의 교회 안에서도 일부 지도자의 자가당착적인 책임 
전가, 그리고 무책임한 설
교 언어, 그리고 분수에 넘치는 행동 때문에 수많
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있음을 부인할 길이 없다. 근래에 일어나는 교회 
안의 분란의 원인이 일부분은 성도들에게도 있는 경우가 있으나 대다수의 문
제의 원인은 교회 지도자들이 제공하여 일어난 문제라고 할 것이다. 

여러 가지 문제점들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설교시 수없이 남발되는 수준 낮
은 언어, 욕설, 그로 인한 언어 폭력 문제, 이런 것에서 시작된 인격적인 신
뢰 상실, 지도자로서의 권위 상실이다. 그로 인한 오해와 증오, 비판과 정죄
로 교회가 싸움판으로 발전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현실이다. 결국 교회 지
도자로서의 권위를 다 잃어 말이 먹히지 않으니 하나님의 종이라는 직함의 
권위로 짓눌러 교회와 성도를 이끌어 가고 있지는 않는가? 그러다 보니 교회
는 쇠락하고 분란이 일어나고 성도들은 교회를 떠나고 결국 현상 유지에 급
급하고 있는 것이라 할 것이다. 

우리가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정치 지도자의 말 한마디가 국민들
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국가의 미래에 소망을 주지 못함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듯이 교회 지도
자들도 부적절한 언행으로 
하나님이 부여한 교회 지도자의 권위를 다 잃어 실망만 하게 되어 타종교로 
떠나는 사람들이 상당수가 있다는 것이다. 

교회 지도자에게서 말은 생명의 진리를 전하는 귀한 도구이다. 복음도 말로 
전하고 천국도 말로 가게 된다. 문제는 그토록 중요한 말의 힘이 있으려면 
먼저는 지도자 자신이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말과 행동이 일치되어 신뢰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권위를 잃게 되고 그 입에서 나오는 말
은 더 이상 능력을 나타낼 수 없게 되어 편법을 쓰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목회자가 사용하는 설교의 언어, 그리고 일상의 언어가 성령으로 
순결하게 정화되어야만 한다. 그래서 꼭 필요한 말을 해야 하고 생명을 살리
는 말, 소망과 용기를 주는 말, 그리고 하나님의 진리만을 전하는 말이 되어
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미명아래 유감스럽
게도 책임을 전가하는 말, 남을 탓하는 말, 비판하며 정죄하는 말, 사람을 
실족시키는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도자의 말 한마디에 사람이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한다. 지도자의 말 한마디
에 나라가 
부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목회자들의 말 한마
디에 교회가 부흥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한다. 

1907년 평양에서 있었던 부흥회의 회개의 말 한마디가 한반도와 한국교회에 
성령의 불을 붙였듯이 2007년도 우리의 말 한마디가 한국교회를 살리고 이 
나라, 이 민족을 살리는 역사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 주여! 이 나라 정치 지도자와 교회 지도자들의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주
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