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칼럼| 지금도 세상의 현상들에 역사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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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세상의 현상들에 역사하시는 하나님

<김영규 목사>

  • 개혁주의성경연구소 소장
  • 뉴욕과학아카데미(NYAS)
  • 미국과학 진흥협회(AAAS) 
  • 미국화학학회(ACS) 초청회원 

 

하나님은 씨앗 한 톨의 분화 속에서도 각각의 질료들에 역사하셔

 

성경에서 사람에게 말하는 땅을 정복하라, 복종시키라는 명령은 땅에 충만하라는 명령처럼 사람과 땅에 대한 하나님의 자신의 역사를 가리킨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땅의 생명체들에 대해서 다스리라고 명령하셨을 때, 그것도 하나님의 친히 다스리시는 역사 없이 사람이 그런 생명체들을 다스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심도 있게 물을 수 있다.

우리는 식물들을 가꾸고 짐승들도 기르며 자연 생태들에 대해서 더 깊숙이 알아 도저히 양식할 수 없다고 믿어 왔던 생명체들도 이제 양식할 수 있는 기술들이 점점 더 크게 발달이 되고 있다.

그렇게 생명체들을 다스리는 기술들만이 발달해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구 밖에 소행성이나 혜성 등을 이용하여 먼 별들을 여행하는 꿈도 꾸고 있다. 그래서 자연을 정복하라는 의미는 그 자연을 정복하는 기술들을 발견하고 발명하는 일로 여겨지고 있다.

이사야 시대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의 역사의 길을 형극과 질려가 방해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지만, 하와와 아담의 범죄 이래 인간과 땅을 향한 저주로 항상 등장하는 형극과 질려가 사람에게 좋은 약재나 식물이 되고 있는 것도 변화된 역사의 다른 단면이다.

그런데 최근 Nature 잡지에서 소개된 학술적인 논문들의 인용 횟수에 대한 분석에 의하면, 가장 중요한 발견들은 바로 교과서들 안에 반영이 되어 인용이 될 필요가 없거나 그렇지 않으면 특허기술로 바로 발전이 되어 상품화되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인용횟수가 줄어들어 실제로 생각 없이 인용해야 하는 논문들에 대한 인용횟수가 커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역시 학문분야에 연구가 활발한 분야들에 속한 우수 논문들의 인용 횟수가 상대적으로 크고 과학적 발견이나 기술들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돕는 논문들에 대한 인용횟수가 큰 것도 특징이 되고 있는 것도 소개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계속적으로 진보가 이루어지는 분야의 우수 논문들이나 넓은 관심이 있는 분야의 우수 논문들의 인용횟수가 커져가고 있는 현상에서 실제 혁명적이고 큰 획기적인 혁신적 논문들은 상대적으로 인용횟수가 떨어진다는 분석과 함께 아주 드물지만 어떤 발견이나 기술들은 출판 자체가 어려운 성과물들도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사실 상 이런 분석은 상당히 정확한 분석이다. 식물처럼 이산화탄소를 소모하여 인간에게 이로운 물질로 바꾸어 또 다른 에너지원이나 기타 인류에게 유익을 주는 생산물을 낼 수 있는 기술이나 발견들은 모든 이들에게 유행하고 진보하면 할수록 인류에게 유익할 수 있지만, 어떤 획기적 기술들로서 자연과 인류의 전체적인 삶과 그 역사에 피해를 주는 기술들은 출판하기도 어려운 성과물로 남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분석을 고려할 때, 현재 유행하고 있거나 널리 알려진 과학적 이론들이나 객관성은 상당히 거품이 많다고 평가해야 될 것이다. 그러나 인류는 누구나 그런 거품들이 조금씩 거두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지만 그 과제에는 항상 인간성의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아무리 큰 획기적 학문적 성과물도 어떤 경우에 따라서 영원히 묻혀 있기를 바라는 그런 업적도 있을 것이다.

반면에 성경에서 나타내 보이는 진리는 그런 업적들과 전혀 다르다. 왜냐하면 그 진리를 말하는 자를 영원히 없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짓과 그냥 지나가거나 잊어버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세계가 통의 물 한 방울 같고 저울의 적은 티끌 같이 보이시는 하나님이 여전히 기존 질서로부터 먼 거시세계에 계시고, 동시에 우리의 머리칼을 세시는 질서의 미시세계에도 계시며,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그 하나라도 떨어지지 않는 모든 질서의 중앙에도 계시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교회 안에 심는 이도 있고 물 주는 이도 있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아니되 자라게 하는 분은 하나님이라고 하듯이 사람이 뿌리는 것은 장차 생기는 형체를 뿌리는 것이 아니요, 이미 가지고 있는 밀이나 다른 것들의 단순한 씨를 뿌릴 뿐이다. 하나님께서 그가 원하시는 대로 그것에 형체를 주시며 씨들의 각각에게 자신의 형체를 주시는 것이다.

우리는 유전정보의 집합체라고 알려진 염색체들이 세포 안에서 갈라지게 하는 두 극점들이 세포 안에 생기기 전에 세포 밖에 한 점으로 있다가 세포를 감싸고 안으로 들어와 두 극점들이 된다는 사실도 발견하였다.

인간의 뇌에서 하려고 하는 의지의 기점이 생기기 전에 거의 5분 3 정도의 시간 동안 그것에 관련된 뇌 세포들은 열심히 기능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왔다.

또한 우리 밖의 정보들이 우리의 지각들을 통해서 모아져 뇌 세포들에게 전달이 되어 물질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의 정보로 펼쳐 보이면서 지각하고 즐거워하고 있다는 사실도 추론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우리로부터 나오거나 우리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나 자체를 다시 볼 수 없는 그 자유의 공간은 내가 받고 자라는 선물의 극치로 있을 뿐이다. 따라서 창조의 세계는 하나님께서 큰 것을 선물로 주시고자 섭리로 역사하시기 위해서 만드신 기본 질서들에 불과하다.

그렇게 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니 세계는 이미 행복한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