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칼럼> “우주 신비보다 사람 가치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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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신비보다 사람 가치 더 높아”

김영규 목사·뉴욕학술원 ·남포교회 협동목사

성경에 기록된 창조에 대한 기록의 중심은 창조하였다는 단순한 창조론에 있
지 않고 어떻게 창조하였는지에 대한 창조의 방식에 있다. 성경에서의 창조론
은 빛의 근원으로부터 만물이 명하여 존재했던 창조론이다. 따라서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처음 행하신 일은 그렇게 우선 명하여 최초의 정보를 창조하여 
주시는 일이었다. 즉 명령으로 부르시는 방식으로 어떤 수단을 사용하지 않
고 일순간에 무에서 만드셨다는 것에 있다. 

만물의 최초 정보는 ‘말씀’

하나님은 그 속성들에 따라 최고 질서의 실제적 내용이시다. 그렇기 때문에 
삼위일체와 그 구조 안에서 표현되는 최고의 질서로서 하나님은 창조 시에 명
령하신 정보도 질서로서 주셨으며 그 창조된 것도 질서로서 창조되었고 하나
님의 계속적 창조와 섭리는 질서들의 계속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의 시각에서 최초를 향하여 소급하는 환
원주의 방식 자체에는 지
향성 자체 오류와 판명성의 오류들과 함께 모든 것에 앞서서 하나님의 진노
의 형벌 내용이 숨어 있다. 인간 인식에는 그런 근원적 한계들을 가지고 있을
지라도 인간은 탐구를 포기하지 않은 이상 피할 수 없이 그런 환원주의의 방
식에 따라 탐구해야 한다. 
적어도 피할 수 없는 탐구의 방식으로 극미시 세계인 중력입자와 같은 극소립
자의 세계로 찾아갈 경우 명하여 존재하는 창조의 방식에 따라 창조된 창조
의 근원적 세계는 그 곳으로 가면 갈수록 혼돈이 커져 가는 결과를 얻어야 한
다. 혼돈이 커져 가는 것이 증명되면 그 마지막 영역에서 겨우 말씀으로 창조
되었던 성경의 창조 원리가 증명될지 모른다. 
어떤 의미에서 생명의 자율성 자체가 우리에게 혼돈인 것처럼 그런 근원적 세
계는 그 비밀을 더 알고자 하면 할수록 무질서가 확대되는 형식이다. 왜냐하
면 그 근원과 원인을 찾아서 더 작은 소립자의 세계로 들어갈 때 늘 새롭게 
발견된 질서를 다시 파괴하여 그 무질서에서 또 다시 질서를 찾아가는 방식이
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를 무한히 혼돈이 커 가는 즉명적 우주적 한계의 이론
(theory of the i
mperative cosmic bounds of infinitely enlarging chaos)이
라고 칭하고 있다. 

세계는 극한 혼돈에 빠져있어

흔히 우주배경복사지도 자체가 빅뱅을 가정함으로써 창조의 증거요, 우주 발
생의 초기의 빛보다 빠른 속도로의 팽창(inflation)이 창조 순간에 대한 증거
이며, 우주의 미래 형체에 대한 간접적 정보로 해석하여 성경의 창조론에 대
해서 지지하는 증거로 보기 쉽다. 그러나 오늘날 입자 물리학에 따라 광자들
이 발생하기까지 수 십 만년을 가정해야 한다면 그것들은 정반대로 성경의 창
조론에 도전적인 증거들이다. 따라서 그 증거들에 대해서 조심한 해석을 요하
고 있다. 
먼저 광자의 운동과 같은 전자파의 운동이 최종 어떻게 몰락하는지는 아직 증
명된 것이 없다. 그리고 왜 우주 배경복사에너지들이 1.9밀리미터 파장길이
와 160.4 기가 헤르쯔의 빈도수에 그 절정을 이룬 파장들로 분포되어 있는지
에 대한 물음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만약 블랙홀이 아닌 검은 에너지
나 검은 물질에 대한 가정이 있다면 그런 파장들이 왜 마지막까지 흡수되지 
않고 지금 우주의 배경복사로 관찰되는지에 대한 문제점도 풀리지 
않고 있
다. 
오히려 빅뱅 후 1초까지 형성된 소립자들이 질량을 갖기 시작하고 처음 원자
핵이 형성하여 10만년 후에 발생한 광자들의 배경복사의 지도라기보다는 일시
적인 빛들의 창조이래 지금까지의 광자들이 힘의 입자로 튀어나오는 우주의 
모든 시대의 역사에 대한 지도로 해석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이나 미래의 질서가 그 안에 정보로 포함되어 있다면 어떤 형태
로 포함되어 있는지에 대한 증거가 성경의 창조에 대한 기록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창조의 방식으로 무질서가 질서를 낳는다고 해도, 전체적
인 무질서는 분명히 질서를 위한 근원적 정보가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모든 질서들이 하나님의 속성들을 드러내고 있는데도 우리의 환원주의 
방식에 따라 에너지가 높은 극미시 세계인 소립자의 세계로 가면 갈수록 입자
들이 적어도 빛의 빠르기 이상으로 튀어나오는 식의 산란의 무질서가 증가하
는 현상만이 발견될 것으로 예측된다. 

무질서 현상만 관찰될 것

거기에서 우리는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품위를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도록 주시는 
그런 값없이 주시는 가장 신비로우신 방식을 깨닫게 된다. 거기에 이웃에 대
한 사랑을 그런 식으로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동시에 발견하고 그런 하
나님을 사랑하도록 하신 하나님이 그 품위에 있어서 우리를 어떻게 그렇게 높
게 끌어올리시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인간의 가치와 권위는 거기에서만 가장 
크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