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월 행복할 수 있다_김수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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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월 행복할 수 있다

김수흥 목사_합신초빙교수

우리나라의 언론 매체들은 금년 3월 한 달을 행복했던 기간이라고 말했다. TV
도 그랬고 라디오도 그랬으며 신문 역시 3월 한 달은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
했었다고 대서특필했다. 3월은 대한민국이 세계에 더욱 알려진 한 달이었고 
또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가 된 한 달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한 달은 행복했다

지난 3월 3일부터 보름 넘게 우리나라는 야구 때문에 행복했다. 세계 최강이
라는 미국을 본토에서 꺾었고 또 아시아 최강이라는 일본을 두 번이나 꺾어놓
았다. 미국의 언론 매체들도 한국이 도대체 어떤 나라냐고 반문했다. 이것은 
한국을 몰라서 묻는 말은 아니었다. 놀라서 하는 말이었다.
우리들 스스로도 놀란 것은 2002년 월드컵 때도 4강에 들더니 이번에도 야구
에서 4강에 들었다. 두 종목에서 4강에 든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는 것이
다. 그 동안 국민들은 지겨운 뉴스에 숨통이 막힐 지경이었는데 이런 시원한 

소식, 행복한 소식 때문에 응원에 열을 올렸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동포
들도 캘리포니아의 야구장에 모여 응원에 열을 올렸고 한국 본토에서도 열을 
올렸다. 
사람들은 3월 19일, 대표 팀 유니폼 색깔인 파란색 옷으로 갈아입고 잠실야구
장, 서울 시청광장,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전국 
월드컵 경기장, 시민 운동장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다. 비록 이날 일본
과의 경기에서 패(敗)하긴 했지만 대한민국이 잘 싸웠다는 데서 모두들 행복
했었다. 이제 사람들은 6월 독일 월드컵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또 4강에 가
자는 것이다. 
차제에 국민들은 3월만 아니라, 그리고 6월만 아니라 매월 행복하게 사는 비
결을 습득해야 할 것이다. 4월도 5월도 그리고 나머지 7월 이후의 1년도, 아
니 내년 1년도 그리고 영원토록 계속해서 행복하게 사는 비결을 체득해야 한
다. 사실 3월은 행복했었으나 그 행복은 참 행복에 비하면 너무 미미(微微)
한 것이다. 그저 약간의 행복이요 짧은 기간의 행복일 뿐이었다. 우리는 이
제 참 행복에 이르러야 한다. 
성경은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
익하니 금생
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고 말씀한다(딤전 4:8). 육체의 단련은 우리들에
게 약간의 유익을 줄뿐이고 경건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모든 방면에서 
유익을 준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사는데도 유익하고 또 우리의 내
세(來世)에까지 유익이 도달한다는 말이다. 
2002년도의 월드컵 4강 성적은 우리 국민들을 즐겁게 했고 얼마 전에 있었던 
동계 올림픽 때 우리 선수들이 쇼트트랙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국민들에
게 큰 선물을 안겨준 것이며 3월의 야구 4강의 소식도 큰 선물이 되긴 했으
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중에 받는 은총에 비하면 너무 적은 것이다. 
혹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보아야 생기는 것이 별로 없다고 말한다. 그래
서 어떤 사람들은 기독교를 떠나기도 하고 혹은 그냥 기독교 안에 있으면서 
매일 불평으로 지낸다. 그러나 우리가 신앙의 걸음을 똑바로 걷는 경우 매월
(每月) 행복하고 또 매일 행복하며 매시(每時) 행복하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따르면서(마 16:24) 매일 그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눅 10:38-42) 또 매일 기도하며(눅 17:11-19; 18:1-8) 주님께서 세우신 전도
자들을 존경
하고(갈 4:14) 부모를 하늘처럼 대하며(엡 6:1) 또한 다른 성도들
을 용서하는 중에 형제자매처럼 사랑하면(엡 5:2; 골3:13) 행복지수는 거의 
최고로 올라간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후렴 생략).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후렴 생략)”(찬송가 495장). 더 나아가 우
리가 초막에 살면서도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하면(엡 5:20; 골 3:17; 살전 
5:18) 오늘도 기쁨, 내일도 기쁨, 오늘도 천국의 삶, 내일도 천국의 삶을 살
게 된다. 

매일 매일 기쁨 누려야

중국선교에 일생을 바친 영국선교사 허드슨 테일러는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어떻게 일생을 사역자로 보낼 수 있었습니까? 그러면서도 행복한 비결은 무엇
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대답했다. “제 헌신과 행복의 비
결은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하나
님의 뜻과 맞추는 일부터 합니다. 그러면 인생이 보람 있지요”라고 말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우리를 맞추어 우리가 서 있는 현장(現場)이 
천국이 되
고 바로 이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 되게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