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칼럼> 질병 극복만이 능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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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극복만이 능사 아니다

김영규 목사·뉴욕학술원회원 ·남포교회 협동목사

필자는 1997년 4월 총회교직자 수련회에서 “동양에서의 과학발전은 큰 위험
성이 있다. 예를 들어 인간복제에 대한 법적 규제를 한다고 해도, 그 법들
은 서양의 것과 다를 것이고, 역시 다른 과학적 기술들과 마찬가지로 그 기
술들도 동양에서 크게 발전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 이유는 그 종교성이나 법
이 과학의 정신을 방해해 본 적이 없고 늘 별개의 것으로 존재하거나 지원하
고 있기 때문이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인간의 윤리의식에 대한 최소한 경계선을 긋는 사회적 합의의 산물인 한 나
라의 법이 한번 제정되면, 그 법보다 선하지 않는 자들의 비양심적인 행위들
을 막고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 법보다 선한 양
심을 가진 자의 양심을 합의된 법의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법보다 양심 우선해

좋은 법의 경우에도 그러할진대, 하물며 한국에서 생
명윤리에 관한 법률안
이 제정된 동기가 질병치료 및 예방 등을 위해서 생명과학기술을 개발 이용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것에 있었다고 명기되어 있기 때문에 
그 법률제정 자체가 인간의 선한 양심을 공적으로 끌어 내려서 처음부터 과
학기술자의 양심과 호기심, 그리고 필요에 맞추어 주는데 있었다면, 그 법
의 제정이 오히려 그런 과학자들의 선한 양심을 조금씩 약하게 하거나 퇴색
되게 할 수 있다고 본다. 
더구나 실제적으로 가장 상위의 판결기관이 인간생명의 기점과 관련된 사건
을 판결할 때, 종종 생명에 관한 윤리법이 제정되었을 때의 인간생명의 기원
에 관한 과학적 기준조차도 정확하게 고려되지 않고 그 보다 낮은 어떤 합의
점에 도달하여 판결되는 경우도 있음을 보고 있다. 

인간생명 기원 무시하는 학계

최근에 인간체세포복제를 다시 확인해 주는 황우석 교수팀의 실험결과가 발
표되었다. 물론 두 번째 실험 결과물은 첫 보고서와 질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이 그 성과와 남은 과제들이 언급되었을 뿐 배아줄기세포로 발전되기까지 
인자들에 대한 연구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 실험결과가 배
아줄기세포
를 소위 치료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을 더 확보해 준 것임에는 틀림이 없
으나, 그런 배아줄기세포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아직도 많은 난자를 이용
해야 한다는 성 윤리에 관한 문제가 큰 문제로 남아 있다. 
장기기증과 난자의 기증은 윤리적 성격이 다르다. 그 실험에서 발표된 배아
줄기세포들은 난자와 체세포를 동시에 기증하여 만든 하나의 배아줄기세포
를 제외하고 모두가 다른 사람의 난자와 체세포를 결합하여 만든 배아줄기세
포들이다. 따라서 스탠포드대학의 생명윤리기관에서 이미 지적된 난자 기여
자에게 있을 수 있는 부작용(0.3 퍼센트와 10퍼센트 사이) 외에 기증의 성격
에 있어서 사회 윤리적 수준이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다. 

난자 채취과정 점검해야

물론 여성이나 남성에 상관없이 어떤 세포로도 기술적으로 남성이나 여성의 
생식세포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알려져 있고 여성의 생식세포도 남성기관에
서 자라나는 현상이나 자궁 외에 기관에서 배아가 자라나는 생명적응의 기현
상도 알려지고 있다. 지금 치료용 인간체세포복제의 경우, 자연적 임신의 성
공비율과 비슷하게 체세포 제공자의 성이나 
DNA를 가진 배아줄기세포들을 만
들어 냈다는 것은 어떤 진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기술이 지금까지의 기술들처럼 실제로 상업적 기술로 발달하게 
되었을 때, 자연적 생식방식이 하나님께서 창조 때에 주어진 땅에 생육하고 
번성하며 충만하라고 하신 명령이 이루어지는 어떤 순수하고 인간적이며 이
상적인 생식방식임을 증명할 것이고 자신의 길이 자신을 얼마나 파괴하는지
를 깨닫게 되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 성공비율이 자연적 난자의 건강정도
와 관계한다는 것은 그 실험자체가 다른 세포 안으로 들어가 자기복제를 하
는 바이러스처럼 자연의 생육환경에 의존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인공배아 위험성 경고해야

그것을 너머 바이러스의 복제와 다르게 성의 결합은 우주질서의 큰 신비로
서 우주의 목적과 관계된 정보를 담고 있다. 침해하기 쉬운 인간의 독특성
과 개성은 DNA가 환경과 대화하는 개방성과 자유성 및 예외성에 있다. 동시
에 신체의 거의 모든 부분에 일정한 비율로 있는 성체 줄기세포들을 이용한 
치료가 직접적으로 면역거부가 없는 맞춤형 이식치료에 적당하다면, 환자에
게서 그 성체줄기세포를 
가장 쉽게 찾아 배양하는 기술이나 정상세포들로 발
전에 관여하는 열쇠 인자들(Wnt 등)의 기능들을 더 밝혀 치료하는 것이 더 
급할 수 있다. 
칼빈의 말대로 자연현상은 관찰하고 탐구하여 이용하는데 목적이 있기보다 
자신을 가까이 하시고 친밀하게 자신을 제시하시는 그 하나님의 지식으로 초
대되어 그를 숙고하고 그에게 경배하도록 자극하며 우주의 미래에 대한 서곡
으로서 참되고 완전한 궁극적 인간의 행복에로 초대되는 첫 형식임을 기억해
야 한다. 고난과 죽음은 꼭 불행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