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칼럼> 하나님 없는 과거, 현재, 미래 설명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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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없는 과거, 현재, 미래 설명 안돼

김영규 목사/ 뉴욕학술원, 남포교회 협동목사 

한 개인이나 단체 및 국가가 스스로 교만해졌다는 것은 선을 위해서 하나님
께서 쓰시는 악한 도구로 전락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악이나 악한 도
구들은 절대적 무에 불과하다(사 41:11, 12). 반면에 의와 선을 위해서 싸우
고 있는 동안 이미 그 사람은 하나님의 선한 도구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면, 그는 이미 진리나 선한 것을 남에게 주는 자로서 싸우고 있고 그때 하나
님의 은혜를 입은 자로 싸우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한 사람이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서 전적으로 선한 도구가 되어 
사용된다는 것은 아직 도구가 되지 못하고 단지 긍휼의 그릇으로서 사랑의 
대상으로 있는 자로 있는 것보다 복된 일일 것이다. 이는 세상을 창조하시
고 그 만이 모든 것을 다스리시되 어느 한 부분도 그 없이 존재할 수 없는 
그런 모든 아름다운 속성들을 가진 자의 도구가 된다는 것은, 아름다운 속

들에 결점이 있고 그 속성들을 발휘하는 데 혜안이 부족하거나 능력이 제한
된 자의 도구가 되는 것과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선은 그만큼 큰 하나님의 긍휼

따라서 한 단체나 국가 그리고 세계의 지도자가 된다는 말은 많은 사람들에
게 누구에게나 줄 수 있는 능력과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하
며, 그런 능력과 마음을 가진 자는 아직 그런 신분을 가지지 않을지라도 그 
자격을 가진 것과 같다. 
이웃의 것을 빼앗고자 하는 자는 이미 남을 지도할 자격이 없다. 하나님께
서 인류의 타락의 시초에 대해서 경고한 것과 같이 악에 눈이 밝아진 것이 
계몽이 아니라 죽음의 첫 징조요 이미 내린 하나님의 형벌이라고 할 수 있
을 것이다. 말이나 생각, 그리고 삶에 있어서 깨끗하고 정직하다는 것은 이
렇게 넓게 남에게 줄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에 불과하다.

악은 계몽 아닌 형벌에 불과해

이제 모든 중생된 자는 자신의 죄와 세상의 죄, 그리고 세상의 본질에 대해
서 하나님 앞에 계몽된 자로서 이런 정직에 약간 한 발자국 앞서가는 존재자
일 것이다. 그들은 성만찬과 말씀을 듣고 읽음으로 늘 회개하는 자
로서 살지
만, 그런 교회의 표지를 넘어 이제 자연 자체와 모든 역사적 사실 앞에서 
더 크게 회개하는 자로서 살아가야 할 최대의 자유자로서 초대되어 있다. 
남아 있는 죄 때문에, 복음의 형식이요 삶의 ‘만나’인 도덕적 율법이나 교
훈들은 그 자유인에게 무거운 짐일 수 있다. 그러나 성경에 따르면, 그런 일
을 사람 스스로가 하는 것이 아니요 먼 원인에서 출발하여 가까운 원인들에 
의해 도움을 주어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일이므로 그런 자유자에게 가벼운 것
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자신이 이룬다면 두렵고 어려운 일일 것이다.

중생자일수록 악에서 자유로워야

우리 개혁신학은 누구에게나 복음을 선포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이는 그런 
정직한 자유인들과 그들의 삶의 여정이 처음부터 인간이 도저히 인식할 수 
없는 먼 원인으로서 오직 하나님의 자유의지 안에만 감추어져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자유인이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권고
를 받고 징계를 받는 것도 자신이 그런 하나님의 자유 안에서 자유하도록 하
기 위함이다. 
어떤 자유인들도 다른 자유인들의 궁극적 자유를 하나님 안 외에 억압
할 수 
없다. 그래서 그 자유인들이 세상 창조 전에 사랑의 대상으로 정해졌을 때, 
인간의 어떤 것도 고려된 것도 없고 죄까지도 고려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창조세계와 인간, 그리고 인간 안에 일어나는 모든 것들은 물론 하나님 자신
이신 그리스도와 하나님 안에 있는 속성들까지도 수단들과 목적으로서 고려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여기에서 여러 수단들이란 하나님의 자유와 속성들
의 최고의 충만한 조화로부터 흘러나온 것일 것이다. 

타인의 궁극적 자유 억압할 수 없어

그렇게 그리스도인들의 참된 겸손은 스스로 안에 있지 않고 하나님 안에 있
다. 세계는 그런 하나님이 있는 세계이다. 세계보다 크고 세계에 충만한 그
런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보고 계신다는 그런 인자 없이, 세계의 과거나 현
재 그리고 미래는 설명될 수 없다고 믿는다. 미래 첨단기술과 미래 경제에 
있어서 인간적 요소들이 궁극적으로 피할 수 없이 마지막 고려될 인자들이라
면, 하나님이란 그런 인자 안에서만 인간의 상식과 일상용어들이 과학 후 시
대의 진정한 첨단과학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