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행복방정식
이은상 목사/ 동락교회
개혁신보 가족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장로님 권사님, 므두셀라처
럼 만수무강하시고 집사님들은 솔로몬처럼 부귀영화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
고 청년 여러분들은 니고데모의 충만한 지식과 욥이 모년에 얻은 딸처럼 빼어
난 아리따움으로 입신양명하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빕니다. 교회마다 노회마
다 복에 복을 더하사 지경이 넓어지며 일신 우일신하는 한 해가 되시고 특히
개척교회는 구름떼와 같이 벌떼와 같이 성도들이 모여들어 환란을 벗어나 근
심이 없고 일취월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인생은 누구나 복 받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새해가 되면 불신자들은 해몽
을 해보거나 토정비결을 보기도 하고 하다 못해 화투장을 가지고도 운수대통
을 꿈꿉니다. 특히 올해는 양의 해라고 하니 양으로 상징되는 신자들도 더욱
기대가 되는 한 해가 아닐까요? 이성계가 羊(양) 꿈을 꾼 뒤 조선을 건국했다
고 하니 성도들은
2003년 매일 매일이 길몽일 겁니다(^^).
그리스도인들도 복 받기 원하는 마음은 불신자들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
다. 그래서 축복안수기도를 받으려고 줄을 서기도 하고 교회에서 ‘찜’해
준 ‘올 해의 말씀’을 액자에 끼워 잘 모셔두기도 합니다. 때로는 교회 전체
가 富興大成回(?)를 하기도 하고 올 한해의 소원기도로 신명기 28장의 앞부분
과 욥의 후반기 인생(욥42:12-17)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복을 받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복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
철학자들의 탐구와 가르침이 있어왔고 지금도 꾸준히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
로 행복방정식들을 발표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모든 인류에
게 적용될 수 있는 완전한 행복방정식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너무 슬퍼
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우리 삶의 절대기준이 되는 성경에서 그 행복방정식
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행복에 대한 처방이 영원한 베
스트셀러 성경 속에 있다는 말입니다(시편1편).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행복방정식 1> 행복자체를 찾지 말고 다른 것을 찾아야 합니다.
행복은 목적
이 아니라 다른 것이 만들어 내는 부산물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시1:1). 복
을 찾을 때 복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어떤 것을 찾을 때 복이 자동적으
로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도 보면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일
반적으로 복이라고 여기는 돈과 명예와 음식과 의복을 찾는 자에게 복이 생기
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행복을 찾지 말고 행복을 만들어 내
는 그 어떤 것을 찾으십시오.
<행복방정식 2> 부정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면 먼저 이
세상의 가르침을 피해야 합니다(시1:1). 세상의 꾀와 목소리에 귀를 막아야
합니다. 불신자들이 주장하는 행복방정식을 믿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왜
냐하면 그들의 행복론은 결국 우리를 죄 앞에서 꼼짝못하게 만들기 때문입니
다. 처음에는 그들의 꾀를 ‘좇다’가 그 다음에는 그들과 같이 ‘서고’ 마지막
에는 그들과 함께 푹 ‘주저앉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행복을 위해서
는 무엇을 찾기 전에 먼저 버릴 것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불신자들의 가르
침 앞에서 서성거리
거나 기웃거리지 마시고 그 꾀를 버리십시오.
<행복방정식 3> 긍정으로 나가야 합니다. 죄를 끊고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자는 그보다 더 한 걸음 나가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율법을 즐거워하고 밤
낮 묵상하는 일입니다(시1:2). 우리는 너무 손쉬운 믿음의 시대를 살아가려
합니다. 교회마다 너무 값싸게 행복을 공약합니다. 마치 요행식 기도로 행복
을 잡으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행복이 그렇게 쉽게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
다.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주님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제자가 되는 길
은 주님의 말에 거하는 것입니다(요8:31). 그러므로 행복을 위해서는 날마다
말씀 앞에 서십시오. 주님을 구하고 찾으십시오. 요즈음 가짜 복을 외치는 시
궁창 신학이 교회 내에 등장하여 행복의 근원인 주를 버리고 행복을 찾는 방
법인 말씀을 버리고 터진 웅덩이에 빠진 성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렘
2;13). 특히 물가가 오르고 사업에 어려움이 겹치고 삶의 대책이 없어 보일
때 터진 웅덩이를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2003년도는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은 거짓 행복이 아니라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
럼 참된 복
을 누리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