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연합사업
부총무 박 만 수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개혁)
일본의 유명한 전기회사 마쓰시다의 사훈은 “다른 사람의 필요를 찾아서 신속
하게 채워주라”는 것이다. 우리들의 개인생활은 물론 연합사업을 하면서 꼭
기억해야 할 말인 것 같다. 대인관계 즉 타인과의 관계가 다 그렇지만 특별
히 연합사업을 하면서 꼭 지켜야 할 몇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남의 유익을 구해야 한다.
성경에는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전
10:24)고 했고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고전13:5)고 말씀
하고 있다. 모든 일에 성공의 비결은 다른 사람의 필요를 찾아서 신속하게 채
워주는 것이다. 미국의 백대 기업은 모두 다른 사람의 필요를 찾아서 신속히
채워주는 기업이라고 한다.
연합사업을 하다보면 불공평한 대우와 처사로 말미암아 집행부에 대한 불만
이 고조되는 경우가 많다. 연합사업은 객관적 공평함과 각개 집단의 유익이
있어
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남의 유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둘째는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해야 한다.
성경에는 모두에게 “거치는 자가 되지 말라”(고전10:32)고 말씀하고 있다. 세
상을 살면서 모두에게 유익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신
자나 불신자 사회에서나 교회에서 또 모든 연합사업에 있어서 거치는 자가 되
지 말아야 한다.
“거치는 자”란 “방해꾼”을 말한다. 방해꾼은 어떤 사람이냐? 방해꾼은 소극적
인 사람이다. 즉, 적극적이지 못할 때 그 자체가 방해가 되며 거치는 자가 된
다. 성경에 보면 마가가 전도여행을 하다 중간에 소극적인 자세로 포기하므
로 바울사도 일행을 실족시킬뻔하고 분쟁의 씨앗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바울
의 말년에 마가는 꼭 필요한 사람 유익한 사람이 되었다. 빌레몬의 집의 종이
었던 오네시모도 과거에는 무익하고 해를 끼치는 사람, 거치는 자이었으나 감
옥에서 바울의 전도를 받고 변화되어 바울과 그의 일행들에게 있어 절대 필요
한 유익한 사람이 되었다. 우리 모두 적극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가정에서, 학원에서, 직장에서, 교
회에서 어떤 모임에서든지 거치는 자가 되
지 말고 누구에게나 유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연합사업에 좀 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는 남을 기쁘게 해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화목을 도모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화목을 깨고 다른 사람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이도 있다. 자기의 유익보다 남의 유익을 구하고 나의 기
쁨보다 남의 기쁨을 구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남을 기쁘게
하고 타인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 가장 적극적인 삶으로서 축복된 삶이다.
성경에는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라”(고전10:33)고 했
고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롬12:18)고 말
씀하고 있다. 그러면 남을 기쁘게 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 성 테레사는 이
렇게 말했다. “남이 부탁하는 것만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말하기 전에 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남편이 말하기 전에 알아서 해 주고 아내가 말하기
전에 알아서 해 주며 친구가 말하기 전에 도와주고 스승이 말하기 전에 알아
서 하고 부모나 상사가 말하기 전에 알아서 처리하고 자녀들이 말하기 전에
그들의 욕구를 채워 주는 것이다.
이것은 가장 적극적인 삶이며 기쁨을 주는 삶이다. 즐거움은 사람을 건강하
게 한다. 기뻐서 즐거워할 때 엔돌핀이 가장 많이 나온다. 어느 과학자의 보
고서에 보면 인간이 살면서 하루에 필요한 보혈주사를 맞아 엔돌핀을 만들려
면 미화 2만불이 필요하다고 한다.(약2,500만원) 그러니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돈 버는 일이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저들이 요구하기 전
에 도와주고 일을 처리해 줄 때 저희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나는 배나
더 기쁘다. 이때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샘솟는 엔돌핀은 2만불짜리 보혈주사
와 같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여러 모양의 집단체가 결속을 하고 연합을 도모하고 있
다. 하지만 합동 혹은 연합을 말하는데 실상은 연합 정신이 완전히 결여된
채 개인 혹은 집단 이기주의에 빠져 타인이나 타집단보다는 자기의 유익만을
추구하고 자기 집단의 유익만을 구하기 때문에 결국 불신과 파탄에 이르게 되
는 것이다. 주님의 명령을 따라 하나되기를 힘쓰되 나의 유익을 먼저 구하고
내 집단의 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상대편 혹은 다른 집단의
유익을 먼저 구하
고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하며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힘쓰므로 참
으로 유익한 연합사업이 되어지기를 소망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