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그 유일한 원전의 아름다움_박래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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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그 유일한 원전의 아름다움

 

< 박래구 목사, 강릉 예명교회 >

 

“성경은 그 자체를 만나야 할 진리의 실체이자 유일한 원전(原典)”

 

독서란 좋은 것이다. 그런데 모든 독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자연의 모방 중 하나일 뿐이다. 예술만 그런 것이 아니다. 해 아래에서는 모두가 모방이다. 우리는 그 속에서 온갖 우상을 걷어내고 참된 실체를 여행하는 순례자들이다.

 

그렇다면 모든 독서는 무엇인가? 일반적인 독서를 위해서는 거기에 해석과 비평의 경계심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독서에 있어서 해석의 바탕과 다림줄은 오직 성경이다. 우리가 성경을 아는 만큼 세상은 우리 눈앞에 그 실체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성경보다 성경에 관한 작가들과 저작들을 더 집중한다. 우리는 성경의 해석에 목숨을 걸고서 우리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그 무엇을 갈구한다. 그렇지만 그와 같은 것들은 자주 우리가 자신을 주님 앞에 드러내고, 진정으로 자신이 변화되어지는 것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기 십상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독서를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독서 자체에서 쾌락을 얻기를 기대하지 말라. 내 생각에, 가능한 한 모든 작가들을 개론적으로 먼저 읽도록 하자. 그리고 역사를 이해하려고 하자. 그와 같은 공교함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를 아는 것은 그 저술들의 공교한 논리보다 더 진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자기의 귀를 만족시켜주는 그런 언설을 즐겨하지 말자. 그것은 변화를 위해 항상 좋은 기회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독서할 때 자기의 성향을 반하는 것에 더 열의와 수고를 감수하자. 그것이 악의와 허위를 일부러 고집하는 것들이 아니라면 그리하는 것이 좋다.

 

그와 같은 태도를 염두에 두고자 할 때 우리는 독서보다 먼저 역사의 교훈을 주의해야 한다. 고전의 가치는 바로 그와 같은 곳에 있다. 때문에 우리는 유행을 피해야 한다. 특히 베스트셀러는 항상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을 주의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이 땅에서 곧이곧대로 혼신을 다 쏟을 수 있는 원전(原典)은 무엇인가? 그것은 성경뿐이다. 성경은 우리가 그 자체를 만나야 할 진리의 실체이다. 성경은 참된 원전이지 결코 이미지가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에서 다만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

 

우리는 성경을 읽고 임의로 해석하는 해석자가 아니다. 오히려 성경 앞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해석되어야 한다. 특별히 우리는 성경 앞에서 우리의 허위와 우리 눈을 덮고 있는 꺼풀을 벗겨내야만 한다. 성경 앞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지적 유희로서의 독서의 대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심지어 성경을 읽고 그 내용을 자기 임의로 판단하거나 해석할 수 있는 것처럼 오해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성경에 대해 말씀하는 익숙한 성경 자신의 가르침을 생각해 보자. 성경은 이에 대해 무엇을 말씀하고 있는가?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전 3:15). 그렇다 성경 자체가 우리의 교사이시다. 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우리에게 증거하시는 책이다.

 

이 점을 보다 분명히 하기 위해 바울 사도는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전 3:16-17)고 단호하게 못 박아 말씀을 하고 있다.

 

그 성경 앞에서 우리는 자신의 요령과 학식과 학벌과 지식과 경험까지도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가 성경을 요리하려는 태도를 버려야만 한다. 그런 것들도 성경을 판단하고 해석하려는 것은 구원의 지혜를 주시려는 하나님께 대해 신성모독(神聖冒瀆)이 될 수 있다. 오직 성경에서 하나님의 음성듣기를 훈련하자.

 

특별히 성경을 깨닫고자 함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역사를 더 많이 주목하자. 그것은 우리로 치졸한 욕구보다 좀 더 나은 전망을 갖도록 우리를 다소나마 도와 줄 것이다.

 

우리는 그와 같은 태도를 성경 자체에도 확장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인 ‘계시의존 사색’이며, 그런 신앙 위에 굳게 선 역사적 교회에 대한 우리의 고백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