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들_허태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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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들

허태성 목사_강변교회

전직 유명 프로야구 선수 L씨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네 모녀(母女)를 피살
한 사건이 있었다. 그는 한 시절 수 차례 골든 글러브 상을 받았으며 소속
된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아 MVP까지 차지한 야구계의 스타였다. 

영원한 세계 동경하는 사람들

그는 야구를 그만 둔 후 사업으로 성공하는 듯 했으나 최근에 사업에 실패하
고 사기혐의로 구속되는 등 극심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
고 말았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이 자신을 피의자로 확신하고 공개수사를 시작
하자 더 이상 살기를 포기하고 한강에 투신하여 41세로 그의 인생을 마감하
였다. 
필자는 그를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하여 이미 고인이 된 그를 
비판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 사건이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부활의 계절을 맞으며 몇 가지 교훈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우리의 의식이 바로 되어야겠다. L씨는 야구를 그만 
둔 후에도 ‘스
타 의식’에 사로잡혀서 살았다고 한다. 그는 스타의식, 특권의식, 일류의식
을 버리지 못했다. 그는 한때 일류 야구 선수였고 스타였다. 그러나 야구를 
그만 둔 후에 평범한 소(小)시민으로 돌아가지를 못했다. 
우리가 어떤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나타내어 일류가 되는 것은 칭찬받
을 만한 것이고 권장할 일이다. 그러나 그 일류 의식은 겸손한 ‘노블리스 
오블리쥬’ 의식으로 남아서 남을 위하여 더 봉사하고 베푸는 것으로 승화되
어야만 하는 것이다. 
‘뉴스 후’에 소개된 어느 대형교회의 은퇴 목회자의 모습이 좀 더 소시민
적이고 소박하게 비춰졌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한국교회는 보다 더 건강
한 의식, 청교도 의식, 섬기는 종의 의식을 가지고 살도록 설교하고 가르쳐
야 할 것이다. 
둘째, 자신의 집 안방에서 졸지에 세 딸과 함께 죽음을 맞이한 K씨 가족을 
생각하며 언제 우리의 인생의 종지부를 찍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그 밤에 그런 식으로 자신들의 인생이 끝날 것을 꿈엔들 생각이나 했
을까? 
매일 신문의 사회면을 펼 때마다 수많은 사건 사고의 소식을 접한다. 국제면
을 
펴면 끊이지 않는 전쟁과 테러로, 또는 자연재해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는 소식을 접한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세상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이러
한 현실을 보며 교회는 구원과 생명과 부활의 복음을 전하는 데 보다 더 열
심을 내야 할 것이다. 
L씨 옆에도, K씨 옆에도 분명히 그리스도인들이 살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
고 지금 우리 옆에도 얼마든지 제3의 L씨와 K씨가 살고 있다. 그들에게 참으
로 인생을 사는 법을 가르쳐 줘야할 것이고 죽음 후의 부활의 복음을 전해 
주어야 할 것이다. 
특히 L씨는 지인에게 남긴 유서에서 “옛 시절이 행복했다. 하늘나라로 먼
저 가 있을게”라고 적었다. 그는 4명의 목숨을 살해하고 떠나가면서도 영원
한 세계에의 갈망을 나타냈다. 그가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었는지 확인하지
는 못했지만 그에게도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었다. 
과연 하늘나라에서 그를 받아 주었을지 의문이 가기는 하지만 누구에게도 부
인할 수 없는 영생에의 희구가 마음 속 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본다. 부활의 
계절을 맞으며 먼저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무엇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야 할지가 분명해진다. 이 놀라운 
복음을 전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부활 복음 전해야 

우편의 극악한 강도도 용서해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 죽은 나사로도 살리시
는 생명의 복음, 무덤 문을 여시고 주안에서 죽은 자를 부활케 하시는 이 복
음을 온 세상에 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