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체인지’를 아시나요?_최명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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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체인지’를 아시나요?

최명선 목사| 새빛장로교회

예수 믿고 거듭난 사람이라면 우리 안에 성령님이 계시다는 것을 모르는 사
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영이 살아났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없습
니다. 그런데 그런 사실들에 대해서 지성(知性)으로만 알고 있다는 데 문제
가 있습니다. 

우리가 궁궐 같은 아주 큰 집에서 산다고 가정해 보십시다. 
나의 부모님께서는 별궁에 거하시고 내 아내는 또 다른 별궁에 거합니다. 수
석 내시로부터 그 사실에 대해서 전해 듣고서 왕인 내가 압니다. “아바마
마 어마마마는 별궁에 거하시는구나! 또 중전은 제2 별궁에 거처하는구
나!” 이것만 알고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아침, 저녁으로 별궁에 문
후을 드려야 그것이 같이 거하는 것이지요! 또 저녁마다 중전의 별궁을 찾아
가서 함께 기거를 해야 되는 것이지요. 그냥 “내 아내는 제2별궁에서 잘 먹
고 잘 살고 있다더라!” 이것을 아는 것이 나의 삶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
까?

보혜사는 어떤 
분입니까? 요한복음 14장 16절에 의하면 “우리와 영원토록 
함께 계시는 분”입니다. 또 17절에는 무엇이라고 기록합니까? “…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
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나는 모릅니다. 귀로 듣고 머리로는 아는데, 아
무리 살아봐도 뭔가 감이 잡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는 실패자입니다. 예수님께서 
얼마나 중요한 일이면 자신이 1대 1로 멤버 체인지를 하셨겠습니까? 요한복
음 16장 7절에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더 유익이라…” 이렇게 단언하
셨습니다. 왜 더 유익이라고 하셨습니까? 성령님하고 멤버 체인지를 하기 때
문에 더 유익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무슨 말인지를 알아야 하고, 이것
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초등학교 축구시합이 있습니다. 그런데 규정이 좀 이상합니다. “멤버 체인
지를 할 때 꼭 한 사람만은 그 자격에 제한이 없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
다. 한참 축구 시합을 하다가 그중에서 제일 잘하는 6학년 주장이 다리에 쥐
가 났습니다. 그래서 멤버 체인지를 하는데 
그 주장 대신에 들어온 선수가 
누구냐 하면 아인트호벤의 ‘박지성’ 선수입니다. 

그러면 손해입니까? 이익입니까?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 게임은 이긴 것이
나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시면 모든 것이 다 해결
됩니다. 그런데 그분께서 뭐라고 하시면서 멤버 체인지를 하셨습니까? 내가 
떠나는 것이 더 유익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더 큰 일을 할 것이라고 하
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애써 더 큰일을 포기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멤버 체인지로 
들어온 박지성 선수에게 딴지를 겁니다. 너무 잘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
리 팀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는 6학년 주장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님의 그 엄청난 능력을 학문이라는 괴물을 사용해서 여기저기 잘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 곁에는 38년된 앉은뱅이들이 수없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레오날드 레이번힐 목사는 이렇게 절규합니다. “사람을 낚아야 할 어부들
이 사람으로부터 칭찬과 박수소리를 낚고 있습니다. 전날의 설교자들은 씨앗
을 심었으나 오늘날의 설교자들은 학식의 진주를 온 들판에 흩어 뿌리고 있
습니다. 
진주를 심어 놓은 밭을 상상해 봅시다.” 소름 끼치지 않습니까? 나
는 아니라고요? 다들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늘날 이 시대를 이끌어 갈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어떻게 그렇게도 바울 
사도를 닮지 않았는지… 애통합니다.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 바
울 사도가 버린 것들을 다시 주워모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 버린 
것들을 주워모으는데 거의 모든 시간과 정력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거듭나
서 영생을 얻었다고 안심하고 다니는 우리들이 영을 느끼지 못하면서 살다
니… 이것이 해 아래서 21세기 최대의 비극입니다. 세익스피어가 그의 희곡
을 몽땅 들고 온다고 할지라도 이 비극의 서문이나 장식할 수 있을는지…! 
그러면서 그 사람들은 입만 열면 “영성…” 운운합니다. 

신학을 지키기 위해서 성령님을 포기한 성도들이여, 하나님께서는 그대들에
게 있어서 만은 실패한 천국 축구단의 감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리에 쥐
가 나셔서 안타깝게 운동장을 바라보고만 계십니다. 성령님께서는 멤버 체인
지로 들어오셨는데 패스해 주는 사람이 없어 외로이 뛰시다가 아군의 스파이
크에 번번이 발등이 찍혀 넘어지시며 
괴로워하십니다.

이 우주컵 축구 경기를 어떻게 보십니까? 불쌍한 감독이신 우리 하나님 너무
너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