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수감사절의 진정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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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의 진정한 의미

 

해마다 오는 추수감사절은 풍년이냐 흉년이냐 하는 문제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 우리가 분명히 깨달아야 할 바는 농부가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들에게 추수감사의 의미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풍년이 들었을 때도 추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되며, 심각한 흉년이 들었을 때도 여전히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따라서 성도들은 직장이 안정되고 사업이 잘 될 때도 추수감사절을 지키며 사정이 전혀 그렇지 못할 때도 여전히 추수감사절을 지킨다.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라면 결실의 정도에 따라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에 본질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설령 전쟁이나 재난 중에도 여전히 추수감사에 대한 마음은 있어야 한다. 성도들은 형편이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똑같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교회가 지키는 추수감사절의 근본적인 의미는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생명에 연관되어 있다. 즉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해마다 수확하게 되는 양식을 통해 생명을 공급하시고 보존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추수기가 되어 일 년을 되돌아보아 수확의 양을 보고 감사의 정도를 정하는 것은 교회에 속한 성도의 자세가 아니다.

 

농사가 잘 된 사람들은 풍족히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는 가운데 감사절을 지키고 그렇지 못해 극심한 흉년에 허덕이는 사람들은 고통스런 마음으로 하나님께 억지 추수감사를 드려야만 하는가? 물론 그런 논리는 성립될 수 없다.

 

우리가 날마다 양식을 먹고 살아가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총에 의한 선물이다. 하나님께서 햇빛을 허락하시지 않고 하늘의 비를 내리시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양식이 공급될 수 없다. 따라서 우리의 생명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이다.

 

올해도 많은 교회들이 결실기를 맞아 추수감사절을 지킬 것이다. 성도들이 때에 따라 감사하는 것은 거둔 수확물의 양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달려 있다. 이는 추수하게 되어 생명을 이어가는 것이 인간의 노력에 달려 있지 않음을 말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감사의 마음을 모르고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복음을 소유한 우리는 추수의 계절을 맞아 참된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