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의 변화가 필요하다.
정화영 목사(북서울노회)
여름 성경학교는 지난 100년 동안 한국교회의 명물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더 이상 명물이 아닌 듯하다. 왜 그런가? 시대가 달라진 것이다.
이전에는 사회가 교회를 따라오지 못했다. 티브이와 컴퓨터와 놀이 시설 등
이 없었다. 그러니 즐거운 피아노 반주에 맞춘 율동과 인형극과 구연동화에
도 어린이들은 흥분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이제는 사회가 교회를 앞서나간다. 어린이들은 세
상에서 더 큰 즐거움과 흥미로움을 느낀다. 그러니 여름 성경학교에 어린이
들을 모으는 일이 힘들어졌다. 더 심각한 일은 여름 성경학교 강습회에 교사
들이 잘 모이지 않는다. 말세가 되어서 모이는 일에 게을러진 것일까? 아니
면 매년마다 똑 같은 프로그램에 지친 것일까?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한다. “교회는 사회와 달라야 돼! 영적인 것으로 승부
를 걸어야지 재미로 승부를 거는 것은 너무 세속적이야!” 의도는 좋다. 그러
나 문제는 현실이다.
그 말이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호소력이 있을까? “선생
님 말씀이 맞아요! 제가 너무나 세속적이에요! 저의 죄를 회개합니다. 이제
는 오직 말씀과 기도에만 열중하겠어요!” 이런 어린이를 본적이 있는가?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이 교회에 오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즐거운 곳에
있고 싶어한다. 그 심리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학교보다,
사회보다 더 즐거워야 한다.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어린이
의 마음을 열게 한 후에 강력한 영성으로 어린이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변화
시켜야 한다.
필자는 6년 전 어느 날 ‘어린이는 하나님의 동역자요 하나님의 보물이다’는
믿음이 들어왔다. 어린이가 변화되면 교회와 민족이 변화된다는 확신이 들어
왔다. 그래서 어린이의 변화를 위해서 헌신을 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를 강력한 예배자로 변화시킬까 고민하다가 5년 전부터 여름성경학교
대신 여름 캠프를 실시했다.
신나게 놀고 신나게 먹고 신나게 자고 신나게 은혜 받게 했다. 어린이들의
변화를 위해서 전교인이 1일 금식기도를 하게 했고 어린이의 변화를 위해서
모든 일
에 최선을 다했다. 신나게 놀기 위해서 5톤 트럭 2대 분량의 놀이기
구를 준비했다. 즐거운 윙윙 물축제, 즐거운 윙윙 대모험 등을 실시했다.
어린이들이 세상 어디에도 경험해보지 못한 커다란 기쁨이었다. 윙윙 물축제
는 수중 징검다리 건너기, 상대방 보트 뒤집기, 물보라 속에서 평행봉 건너
기, 딱걸렸어!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윙윙대모험에는 물속 카드 뒤집기, 물속 매트 위에서 1:1 줄다리기, 라이
언 일병 구하기 등이 진행되었다. 어린이들은 좋아서 미칠 지경이 되었다.
신나게 놀게 한 후에 정성이 긷든 간식을 제공했고 낮잠을 2시간동안 자게
했다.
그리고 맛있는 식사를 제공했고 저녁에 3시간 이상 찬송과 말씀과 기도의 시
간을 가졌다. 어린이들은 하나님은 뜨겁게 찬양했고 뜨겁게 기도했으며 ‘아
멘!’으로 말씀을 받았고 그 날 밤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했다.
다음 주일에 어린이들의 예배 태도가 달라졌다. 큰 목소리로 찬양하고 기도
하며 참된 예배자가 되어버린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할렐루야! 이런 놀라
운 일이 6년째 계속되고 있다.
필자는 여름과 겨울에 크게 투자한다. 담
임교사와 보조 교사 외에 80명의 자
원봉사자가 어린이 캠프를 위해서 헌신한다. 최고의 놀이, 최고의 저녁 집
회, 최고의 숙박시설, 최고의 간식 등등을 제공한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최고의 것을 투자한 후에 최고의 특산물 열매를 기대한다. 그것은 어린이 예
배자의 탄생, 어린이 군사의 탄생, 어린이 제자의 탄생이다.
이제는 100년 만에 변화를 시도할 때이다. 정말로 여름과 겨울마다 미래를
책임질 강력한 그리스도의 어린 군사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는가? 학교를 변
화시킬 그리스도의 어린 제자들이 일어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크게 심고 크게 거두는 일에 도전하라. 성경의 원리는 심은 데로
거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