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
조석균목사/ 중서울노회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현찰이 아닌 외상은 규모 없
이 크게 낭비를 하게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요즘 카드가 그와 같이
큰 낭비를 하게 합니다. 각 가정에 카드가 서너 개 이상 있는 것은 기본입니
다. 그것은 현대 사회생활에 편리를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카드연
체’로 문제가 많습니다. 더구나 심각한 경제불황이 맞물리면서 카드 연체는
큰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그 카드 빚을 인하여 가족이 자살하는 안타까움
과, 그 빚을 갚겠다고 가족까지 죽이는 등 수많은 죄악이 일어나고 있습니
다. 우리 성도들 중에도 카드 빚으로 인하여 고민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카드 연체로 인해 신용불량자와 범죄의 빌미가 되는 것을 인하여 한편에서
는 카드를 무분별하게 발급한 카드회사를 비판합니다. 그러나 책임은 카드를
쓴 사람입니다. 카드를 쓰라고 등 떠민 것도 아니고, 카드 안 쓰면 죽인다고
한 것은 더욱 아닙니
다. 물론, 카드를 쓰도록 유혹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
다. 그러나 유혹 앞에 넘어가느냐, 절제하느냐는 그 당사자의 책임입니다.
아담과 하와를 유혹한 사단도 문제이지만, 그 유혹에 넘어간 당사자들의 책임
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들에게 벌을 내렸지 않습니까? 따라서 우리는 카
드자체를 원망하거나, 유혹을 불평하기보다는 앞 뒤 가리지 않고 카드를 썼
던 자신의 삶을 탓해야 합니다. 물론 카드를 써야만 하는 피치 못할 상황 때
문에 빚지고 연체된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규모 없이 낭비한 경우로 인함
입니다.
성경 말씀에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규모 없이 행하고 우리에게 받은 유전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살후3:6)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규모 있는 삶을 삽
니까? 규모 있게 카드를 사용합니까? 습관이라는 것이 무섭습니다. 호황일 때
의 큰 씀씀이의 습관이 불황 중에도 계속되기 때문에 쉽게 카드 빚을 만들고
마는 것입니다. 더구나 오늘날 사회와 문화가 소비지향형이기 때문에 더욱 카
드 연체자들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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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때에 그리스도인들은 규모 있는 삶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습관이 되
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른 소비를 이루고, 바르게 카드를 사용해 나가
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종종 욕망은 우리의 의지를 우습게 넘어갑니다. 더구
나 이 세상은 물질만능의 시대라 ‘물질에 대한 욕망’이 끝이 없습니다.
물질 앞에서는 도덕도 없고 사랑도 없어, 가족이 서로 반목질시하고 부부가
불화하며, 이웃과 이웃이 다툽니다. 그래서 약육강식의 대 원칙에 따라 서로
경쟁, 대적, 전쟁을 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그 고명하신(?) 정치인 양
반들이 더더욱 물질 욕망에 빠져 수십, 수백억의 돈을 좇아 온갖 비리를 이루
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 그리스도인이 빠지지 않습니다. 그것이 문제
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훈련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절제하며, 규모 있는 삶을
훈련하십니까? 우리의 교회들이 성경적 물질관, 경제관을 가르칩니까? 성경
적 소비관을 배워주고 있습니까? 일찍부터 한국교회는 ‘기복주의’에 빠져있었
고, 대형 교회의 물량주의를 본 삼으며, 여전히 복의 개념이 오직 물질 풍요
에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한국교회가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 그토록 경계하
셨던 바알과 아세라(물질풍요의 우상)를 섬기는 상태에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바알과 아세라의 우상주의는 우리 그리스도인 마음과 가정과 교회에
여전히 머물고 있고 도전하며, 미혹하고 있습니다. 명백하게 하나님은 말씀하
셨습니다.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
하는 자들의 다툼이 잃어 나느니라. 그러나 지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
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 즉 족한 줄
로 알 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
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
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6:6-10).
그러므로 이번 여름에 성경학교나, 수련회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신과
자녀들에게 성경적 경제관을 가르치고, 규모 있는 물질관리를
훈련시키며, 바
른 소비관을 배워주어야 합니다. 요즘처럼 심각한 경제의 곤경일 때 그 교육
이 바로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바알과 아세라를 몰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오
직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그분을 드러내며, 그분의 말씀을 따라 살기 위
한 경제관이 심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참되고 알찬 부요와 삶을 이루도
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