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아이를 데려다 키우는 수양부모_한광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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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아이를 데려다 키우는 수양부모 

한광수 목사/ 수원노회

서구에서는 1900년도부터 고아원을 아동인권침해 또는 복지인간양성 부작용
을 이유로 폐지하고 대신에 수양부모제도(foster care system)로 변환되어 운
영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세계 80개국이상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
다. 고아원에서 자란 성인은 한 가정 속에서 사랑을 받아가며 부모의 출퇴근
을 보며 자란 성인과 많이 다른 것이 판명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사단법인 한국수양부모협회(www.ngopower.net)가 비영리 민간단
체로 1998년에 박 영숙씨에 의해서 창립되었습니다. 현재까지 350여명의 버려
진 아동을 키워내고 있습니다. 이 협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부모(부양 의무자)
로부터 일탈된 아동이 부모에게 다시 돌아갈 때까지 가정적인 분위기에서 건
강하게 성장하도록 보호하여 친 가정으로 복귀되도록 하는데 있으며 시설에
서 성장하거나 소년소녀 가장으로서 방치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n그 협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자원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1) 버려지는 아이들을 일시 무료가정위탁보호 희망하시는 분 즉 수양부모를 
찾습니다. 
2) 가정위탁은 못하지만 협회에서 주중 주말에 자원봉사 하실 분을 찾습니
다. 
3) 자원봉사까지는 아니더라도 협회를 1만 원 이상 후원해주실 분들을 찾습니
다.(전화: 02-943-9119/9120) 

이것이야 말로 우리 기독교인이 해야 될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제는 고아 수
출국이라는 오명을 벗고 버려지는 아이를 우리 손으로 키우는 선한 일에 교회
가 앞장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가정은 20년 전에 교회를 개척하면서 자녀들을 키울 수가 없어서 양가 
부모에게 맡겼다가 5살이 되었을 때에 데려왔습니다. 부모님들에게 죄송스러
웠고 아이들에게도 미안했습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교회와 선교원의 일로 무
척 바빠서 자녀들을 키울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나님
의 은혜로 자녀들이 잘 자라났습니다. 지금은 아들은 군에 가 있고 딸은 대학
생인데 선교회 사랑방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는 저와 
아내만 있는 날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희 집에 5살짜리 수양아들이 생긴 것입니다. 수양부모 협회에
서 데려왔습니다. 데려오기 까지는 아내의 큰 결단이 있었습니다. 나는 생각
하기를 남의 아이를 데려다 키우는 것이 우리가 이 사회에 크게 주는 것이라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과 교회에 주신 은혜와 축복을 
생각하니 세상을 향하여 주는 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
리고 교인들에게 모범을 보여주는 목회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
다. 

아이를 데려 온지 넉 달뿐이 되지 않았기에 아직은 미숙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우리는 아이를 데려
오면서 이름을 요셉이라고 바꾸어주었고 House Rule(1. 나는 울보가 아니
다. 2. 나는 찡찡대지 않는다. 3. 나는 신경질을 부리지 않는다. 4. 나는 멋
쟁이다. 5. 나는 예수님을 사랑한다. 6. 항상 기뻐하라. 7. 쉬지 말고 기도하
라. 8. 범사에 감사하라.)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로 하여금 아침
에 그것을 외치도록 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점검하고 있습니다. 

5살짜리 아들이지만 너무 똑똑해서 저희와 싸우
는 일이 많습니다. 예를 들자
면 쌍스러운 말, 친구들하고 싸움, 거짓말, 개다리 춤, 술 먹는 흉내, 먹는 
욕심, 억지를 부림 등을 볼 때나 선교원에서 연락이 올 때마다 야단을 치고 
고쳐주느냐고 한바탕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때로는 너무 황당하여 “얘는 
아이도 아니야!”라고 우리 부부가 탄식을 하다가도 불쌍한 마음이 들어서 기
도해주게 됩니다. 그래서 점점 신앙적으로 바꾸어져서 기도하는 아이, 성경이
야기 좋아하는 아이, 찬송 부르는 아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아이, 착한 아이
로 바꾸어지는 것을 볼 때마다 사랑스러울 뿐만 아니라 키우는 보람을 느끼
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