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국과 한국교회
참빛교회 김 종렬 목사
얼마 전 C국을 다녀왔다. 그곳에 일주일 있는 동안 무질서와 낙후된 환경에
혼돈을 겪었지만 함께 공부하며 생활한 사람들로부터 순수함과 따뜻함을 맛보
았다.
50년 전 상황이라면 서로 먼저 죽여야 하는 적이었겠지만 주님의 피를 나눈
형제애와 선교의 동역자의식을 가졌다.
현재 그곳은 초대교회 상황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스도 제자가 되
어 복음을 전하는 것은 고난과 감옥을 감수해야 한다.
그들은 가난하다. 그러나 그들의 기도와 찬송은 너무나 진지하고 열정적이
다. 그들은
단지 생존 외에는 걱정이 없는 것 같았다.
그 생존도 하나님께서 주신 넓은 땅에서 곡식을 거두니 해결이 되었다.
돌아와서 내가 깊이 실감한 것은 내가 서구 자본주의 문화에 중독되어 있었다
는 것과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문화는 순수한 기독교 정신의 변질을 가
지고 왔다는 것이다.
그들은 서로 비교하고 질투하고 높아지려는 것이 없는 진정한 형제였
고 자매
였다. 그들의 최대 관심은 오직 성경을 잘 배우는 일이며 배운 대로 살며 가
르치는 일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누가 더 크냐, 높냐의 비교와 경쟁이 제일의 관심사이고 성경
을 성령님의 감동 받고 바르게 알고 실천하며 가르치냐는 이미 유행이 지난
고전이 되어 버렸다.
어제 교회 남자 성도에게서 “목사님 설교 중에 물질에 관한 말씀을 하시려면
설교 초두에는 피하고 말미에 하라”는 권고(?)를 들었다. 설교 초두에 물질
에 관한 말을 들으면 처음부터 눈을 감고 잠을 자게 된다고 했다. 그 성도는
물질에 과민반응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 설교 내용까지도 곡해하고 있었다.
이 시대 한국교회 성도의 큰 관심은 물질에 대한 부담감을 갖지 않으려는 대
에 있다고 생각된다. 자기에게 물질의 부담이 오게되면 비판적이고 공격적이
된다.
한국교회는 이미 물질로 인해 병이 들었다.
교회도 예수님 보다 돈 냄새가 물씬 풍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교회 부흥
에 대한 바램이 주님 사랑인가? 육신의 탐욕인가? 심령 깊이 헤아려 보아야
한다.
이런 말이 있다. “돈이 많음은 이교세계에서
는 그의 영광과 지위를 표시하지
만, 기독교
세계에서는 그의 연약과 거짓말을 나타낸다”
하나님으로부터 영적, 물질적인 많은 축복을 받은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주
신 것 중에 최상의 가치를 분별해야 한다.
내가 항상 기뻐하며, 기도하며, 감사하는 정확한 목표와 목적이 무엇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이 일에 실패한 사람 중에 이미 자기 본분을 떠나 넘어 진 사
람이 많다. 그리고 교회도 무너질 위험이 있다.
한국교회는 물질보다 항상 삼위 하나님을 기뻐해야 한다. 그리고 특정 사람보
다 오직 예수님이 높아지고 나타나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영적으로 깨
어 하나님 나라의 충만을 경험하며 감사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하나님을 기뻐하고, 예수님에 사로잡히며, 성령님의 강력한 지배
를 받는 것이 돈보다, 자기 생명보다 더 귀한 가치가 될 때 큰 소망이 있다.
연말이 가깝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 성도의 저금통장을 털어서 헌금
하고 교회의 통장을 털어서 복음전파와 물질이 필요한 곳에 보낼 때 교회는
보다 강해질 것이다.
성도에게 영과 물질은 하나이다. 물질의 지배를 받
지 말고 영이 물질을 지배
하게 하자 하나님으로 받은 많은 축복을 내 안에 축적하지 말고 바르게 사용
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