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적이고 역동적인 교단_김 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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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이고 역동적인 교단

김 훈/ 한누리전원교회

하나님은 능동적이시다. 그분의 속성을 생각할 때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이
고, 그분의 역사를 볼 때 너무나 분명한 사실이다. 교회의 머리와 왕이신 주 
예수께서는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삶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다. 그리고 주님의 
가르침 속에서 그분이 그 제자와 따르는 자들이 능동적이고 역동적이 되기를 
바라고 계셨는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어두운 세상의 빛이 되고 썩은 세상
의 소금이 되라”, “세상 끝까지 나아가라”, “모든 민족에게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여 제자 삼으라”」

위의 말씀들이 한결같이 가르치는 교훈 중의 하나는 주님의 사람들은 수동적
이고 폐쇄적이 되어서는 안되고 능동적이고 역동적이고 그 결과 폭이 넓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신자들을 능동적이고 역동적이고 폭이 넓게 하신다. 오순절 후에
도 교회의 최고 지도자인 베드로가 과거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
나지 못하고 수
동적이고 폐쇄적인 사역을 하고 있을 때 환상과 음성을 통해 “일어나 잡아 먹
으라”고 일깨워 고넬료의 집에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충만하게 임하
신 사실이 그것을 증명한다.

바울은 누구보다도 그리스도의 말씀과 뜻을 잘 이해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 
누구보다도 능동적이고 폭이 넓은 역동적인 삶을 살았던 것이다. 더 많은 사
람을 얻기 의하여 할 수 있는 그야말로 각계 각층의 사람과 만나고 교제했으
며 더 멀리, 더 넓은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고자 했던 것이다. 심지어 그가 동
역자와 교인들의 의심과 비판을 무릅쓰고 능동적이고 폭 넓게 활동한 것도 그
것이 주님의 뜻이며 주의 일군들의 사명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
각된다.

흔히 보수정통주의는 수동적이고 폐쇄적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성경은 우리에게 피할 것과 사귀지 말아
야 할 것이 있음을 거듭 경계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런 것들이 교회의 존재 
이유나 사명이 될 수는 없다. 앞서 말했듯이 교회의 본연의 모습과 성격은 능
동적이고 그 결과 폭 넓은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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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움은 밝히는 사명보다는 어두움에 삼키울까하는 두려움에 사로 잡히거
나, 썩은 세상을 되살리는 책임보다는 썩음에 오염될 것을 염려하여 폐쇄적
이 되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소위 보수
주의자들과 교회는 그렇게 인식되게끔 수비지향적이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러한 배경에는 다른 이유도 있지만 자신감의 결여가 큰 몫을 차지했다고 생
각된다.

우리 교단에 소속된 신학자와 목회자와 성도들 가운데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
로 폭 넓은 역동적인 활동을 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우리 교단이 그 역사와 
규모와 교단적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상으로 인정을 
받고 또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데에는 그런 분들에게 힘입은 바가 적지 않
다. 그 분들이 그야말로 각계 각층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활동하지 않았다
면 우리 교단의 설립과 존재 의미에 대해 오늘과 같은 정도의 인정을 외부로
부터 받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필자가 시론을 통하여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교단의 신자, 특히 지도자
들은 능동적이고 폭 넓은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리 교단도 더욱 능동적이고 폭이 넓어져야 하겠다는 것이다. 우물 안이 안전
하다고 한다거나 높은 산 바위 위에서 독야청청을 자랑하는 수동적이고 고립
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국가는 통일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 있고, 세계는 바야흐로 글로벌시대에 접어
들고 있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공산권, 회교권, 불교권, 기타 갖가지 이교
도 지역과 종족에게 선교사를 파송하여 혹은 협력하고 혹은 주도하여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고 있다. 누구 한 사람도 선교사들이 그곳에 가서 이교도
가 되거나 그것에 오염될까봐 파송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신감과 믿음
이 있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우리 교단과 회원들도 자신감과 믿음을 가지고 
국내외의 각계 각층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진출하여 폭 넓은 교제와 주어진 
사명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은 이래서 못 먹고 저것은 저래서 안 먹습니다”라고 자랑스럽게, 소신있
게 말하던 베드로와 같은 율법적이고 구시대적인 사고와 활동의 틀에서 벗어
나 “일어나 잡아먹는 교단”이 되어야 한다. 능동적이고 폭 넓게 활동하는 동
역자를 경계도 말고 비판도 말
고 오히려 고마워하고 격려해야 한다고 생각한
다.

총회에 참여하는 모든 총대들과 교단을 대표해서 활동하는 임원들과 모든 부
서의 책임자와 부원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국의 모든 동역자와 교회의 지도
자들이 능동적이고 역동적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