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 치유위한 회개 운동 일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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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 치유위한 회개 운동 일어나야
박성호(개금교회)

고향을 사랑하며, 고향 사람을 만나면 반가운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누가 
애향심을 나쁘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러나 이것이 지나치게 될 때 지역 이기
주의로 변하고 분열하게 된다.
금번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서 나타난 결과를 볼 때 너무도 서글프다. 좁은 땅
덩어리를 동서로 나누어서 그 지역을 지지하는 당이 석권했다. 아니 다른 당
의 이름으로는 출마조차 힘들었다고 한다.
우리는 지역주의의 원조가 정치인임을 지목하고 규탄했다. 그것이 사실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기독교계는 지역 이기주의 탈피를 위
해 얼마나 노력했는가?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공명선거를 위해 정당 중심이 아
닌 인물 중심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좋은 후보자들이 공천되어야 한다. 그래
서 금번 선거 때 시민연대모임에서 몇몇 후보들의 전력을 조사하여 발표하게 
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행히도 우리 기독
교계에서도 공선거
위(공명선거실천기독교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공명선거를 위
한 운동에 참여하였다.
정치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우리 교회에서도 이번에는 공명선거 실천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또 온 교우들이 기권하지 않도록 교육하며 선거 당일 투표에 
방해되는 행사를 금했다. 그러나 결과를 볼 때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런 지역주의 타파는 캠페인이나 선거법 개정으로만은 근절될 수 없고 도덕
성 회복이라는 인간 본질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 해결책은 오직 신앙으로만 가
능하다고 흔히들 말해왔다. 그런데 과연 우리 기독교는 지역주의 타파에 앞장
설 준비가 되어 있는가?
어느 교단에서는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총회장을 선출한다. 왜 지역별인가? 정
말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지역별로 뽑아야 일이 되는가? 이것도 지역주의의 
부산물일 뿐이다. 도 교단 총회를 앞두고 교계신문에 경쟁이라도 하듯 지역중
심의 모임들이 크게 광고되고 있고 그 지역 인물 총대 광고까지 나오고 있
다. 다행히도 우리 교단에는 그런 관행이 없다. 그러나 우리 교단 안에서 정
말 지역주의가 전혀 없는가?
이제는 우리 기독교계가 먼저 변해야 한다. 지역주의를 깨고 인물 중
심의 지
도자가 선출되도록 앞장서야 한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지역 神이 아니다. 
토착 神도 아니다. 우주와 만물을 통치하시는 만유의 대주재가 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시다. 우리 목회자가 먼저 지역주의를 타파한 후 성도들을 가르
치자. 그리고 지금까지 먼 산 바라보듯 했던 공명선거운동, 지역주의 타파운
동에 앞장서자. 그러기 위해 먼저 우리 안에 지역감정을 치유키 위한 회개운
동이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먼저 기독교 안에서부터 인물 중심의 지도자를 선출하자. 또 지역주의
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실천하자. 예를 들면 경험적으로 볼 
때 영호남 총각처녀들의 결혼운동을 벌이는 것도 동서화합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다.
다시는 이 좁은 땅에 동서분열이 되지 않도록 우리가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
는 모두 한 하나님의 자녀요, 형제임을 잊지 말자. 다음 총선에는 이런 지역
주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힘쓰자. 후손들에게 이런 악순환이 되지 않도
록 하자. 지역감정 없는 아름다운 유산을 물려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