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에 담긴 정암 박윤선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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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에 담긴 정암 박윤선의 정신

 

정암의 유고집인 기도죽기내기로 기도하라’(2011영음사 발행)에 히스기야의 기도’(p.96-97)라는 설교문 중에 우리 교단 헌법 제정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정암의 증언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에 우리 총회도 일찍이 있을 수 없는 참 귀한 일을 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자초지총 참 순조롭다면 순조롭게 일이 돼 갔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특별히 은밀한 가운데서 울었는지는 모르나 눈물 있는 그런 처사들이 확실하게 있었다는 것을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바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증언에서 정암은 교단 헌법 초안을 위해 2년 정도의 작업을 했었지만 미비한 점이 있는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여 또 다시 2년의 수정 기간을 거쳐서 헌법 초안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1년 동안 더 연구해서 철저히 개혁주의다시 말하면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행정할 수 있는 원리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규칙들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성경으로 뒷받침하자는 것이 헌법을 다시 수정하게 된 이유라고 말한다그리고 그야말로 읽으면서 딱딱한 감만 있어서도 안 되겠고 읽으면서 마음이 부드러워질 뿐 아니라 눈물도 흘릴 수 있을 만큼 성경을 깊이 드러내자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렇게 증언을 마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가지고 있는 헌법을 기본으로 해서 성경 말씀을 더 많이 풀어서 모든 기본 원리들의 정당성과 기본 원리들이 가질 수 있는 지엽적인 규칙들도 만들어 이것이 우리의 얼굴이니만큼세계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는 빛나는 얼굴이 되도록 우리 모두 총 단결하여 해보자고 결심하고 나선 것은 매우 귀한 것입니다.”

 

이 상의 증언에서 확인되는 것처럼 정암이 그처럼 소원했던 헌법의 정신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정신이었다그리고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부끄럽지 않는 장로교 헌법을 만들고자 했다그렇게 제정된 헌법은 한국교회사 이래 가장 장로교 다운 헌법이었다.

 

우리는 그러한 헌법 정신을 가지고 있다이런 헌법 정신은 안타깝게도 다른 교단의 헌법에서 찾을 수 없는 숭고한 정신이다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헌법의 기본 정신을 높이 사지 않으면 안 된다그리고 그것이 곧 정암이 심어놓은 헌법의 정신이었다.

 

우리는 이 헌법을 최대한 보존해야 한다는 역사적인 사명을 짊어지고 있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