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를 세우는 새 정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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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를 세우는 새 정부 되기를 바란다

 

 

이제 조금 있으면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식을 하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다. 이즈음에 새롭게 세워질 정부는 이 땅에서 공의를 세우는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요청하고자 한다.

 

시작할 때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나 정부가 있겠는가만,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이런 목적은 순식간에 뒤로 물러가 버리고 행정부를 책임진 사람들이 눈앞에 산적한 문제들과 대립하느라고 시간을 보내게 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초지일관 목적을 분명히 하면서, 이 땅에 공의를 세우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대통령 측근의 사람들을 비롯해서 권력과 가까운 사람들이 이 정부에 바라는 것이 일절 없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정부의 구성원들이 공의를 세우는 일만을 잘 할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서 염려하며, 그들로부터 그 어떤 유익도 얻으려고 하지 않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공의가 서도록 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1)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들을 제거하고, (2) 사람들에게 손해준 것들을 다시 돌려놓으려는 노력을 하게 만들며, (3)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그것을 위해서 (4) 이 사회 속의 연약한 사람들에게 좀 더 혜택이 많아지도록 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새 정부가 출범하는 즈음에 자신들의 목적을 내세운 대규모 집회와 같은 것이 있지 않기를 바란다. 혹시 그런 일이 있어도 우리 사회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성숙하게 대응하여 이 사회가 갈 바를 잘 정리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런 문제에 사로 잡혀서 아무 일도 못하는 정부가 되어서는 이 땅에 공의를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리 노력해도 이 세상의 그 어떤 행정부도 온전한 공의를 세울 수는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주께서 일반 은총을 베풀어 주셔서 새롭게 정부를 맡게 되는 이들이 지혜와 힘을 다해 그래도 상대적으로 나은 공의가 드러나도록 하는 일에 힘을 쓸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