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미래는 유소년 교육에 달려있다
올해 여름에도 각 노회 강습회에서는 구슬땀을 흘리며 찬양과 율동을 배우고 진지하게 공과를 공부하는 모습들이 가득했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 다음세대에게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가르치려는 교육부의 노력과 강사들의 열심에 기대를 가져본다.
그리고 7월에 들어서면서 교회들은 자체 교사강습회로 다시 한 번 여름 성경학교와 캠프를 준비하고 교사 개인들은 기도회로 무장을 한다. 교사헌신예배를 통해 뜨거운 열정을 일으킨다. 교회학교의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여름 교육 행사를 통해 우리 교회학교가 다시 한 번 불타오르기를 기도한다.
그렇지만 올해는 여름행사를 통해 교회학교가 상승곡선을 일시적으로 만드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일년내내 유지하기를 소망한다. 인구의 감소, 다양한 사교육 프로그램의 집중, 감각적인 대중매체와 인터넷에 쏠린 아이들의 관심이 점점 교회학교의 정체 내지는 약화를 부추기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 번의 수고로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필요로 채우고 문제를 해결해주며 영적으로 성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10년 전부터 매년 범 교단적으로 교회학교가 약 10%씩 감소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로 계속 간다면 2040년경이 되면 현재 200만 명인 주일학교가 50만 명으로 급감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결국 지금부터 한 세대(30년)가 가기 전에 한국교회는 몰락의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불길한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한국교회의 문제는 수십 가지로 나열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이 문제들은 한가지를 말해주고 있다.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새로운 영광과 부흥의 시대를 위해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을 키우는 다음세대 사역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모세가 이룬 업적 가운데 중요한 한가지는 후계자를 남겼다는 것이다. 여호수아를 비롯해서 가나안을 정복하는 용사들이 있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그 세대들은 가나안을 정복하고 분배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쓴 나머지 모세와는 달리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훈련에 올인하지 못했다.
모세가 했던 것처럼 다음세대를 가나안의 정복자로 만드는 사역에 교회의 운명을 걸어야 한다. 다음세대를 중심으로 한 목회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