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소망으로 기쁨을 누리자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라”는 말씀은 인간이 근본적으로 극복
할 수 없는 하나님에 대한 유일한 관계성을 확인해 주고 있다. 처음부터 인
간은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존재를 바르게 할 수 없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모
든 것을 존재하게 하는 의미의 근원이 되신다.
이 사실은 최초 하나님께서 에덴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신 것에서 확인된다(창 2:16-17). 그러나
하나님은 아담에게 그 명령을 기계적으로 순종하라고 요구하지 않으셨다. 하
나님은 아담에게 자신의 이성적 판단에 따라 행동에 옮기는 자유를 주셨다.
이것은 그에 따른 책임이 인간에게 있음을 의미하며 인간이 하나님의 꼭두각
시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
이 세상이 부조리한 것은 하나님께서 선하게 지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부패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 중에 가장 불공평한 것이 선인이나 악인이나
죽어야 죽어야 한다는 것이지만 그 죽음으로 인간이 끝나지
않고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에서 불공평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사실 사람들이 생각하
는 죽음의 불공평성은 ‘해 아래’라고 하는 제한된 시, 공간의 영역에 국한
되어 있을 뿐이다.
때문에 인간이 궁극적인 삶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 아래’
의 시간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의 삶이 의미 있기 위해
서는 ‘해 아래’의 삶을 넘어 존재하는 죽음 이후의 삶으로 연결되어야 한
다. ‘해 아래’에서의 삶은 ‘허무’로 종결되지만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
의 심판과 죽음 이후의 부활은 ‘해 아래’에서의 삶을 의미 있게 하기 때문
이다.
영생이 없다면 인간은 ‘해 아래’에서 먹고 마시며 즐기는 것으로 종결되
고 말 것이다. 그러나 죽음 이후의 세계에 눈을 돌린다면 그곳에 있는 하나
님의 영원한 통치와 그 안에서 인생이 누리는 영원한 삶을 바라보게 된다.
이것이 부활을 소망하는 우리들이 누리는 기쁨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