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세상을 이끌어 가려면 우리가 변해야 된다
이전에는 대문 열쇠를 비롯하여 여러 열쇠꾸러미를 지니고 다녀야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비밀번호만 알고 있으면 열쇠도 카드도 필요치 않다. 집뿐만
이 아니라 교회도 사무실도 예외가 아니다.
은행 통장도 비밀번호가 필요하고 인터넷을 통해서 접속되는 여러 가지 사이
트에 들어가려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필수이며 때로는 인증번호를 요구하기
도 한다. 그것을 모르면 인터넷을 통해 누리는 유익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세대가 되고 마는 것이다.
정말 우리는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얼마 전 까지만 하여도 진귀한 물
품 이던 것이 얼마 되지 않아 보편화되더니 이제는 골동품이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 제품의 경우에는 오늘 구입하면 내일은 새로운 모델이 나와
구형이 되어버린다. 의료기술도 엄청 발달하여 영혼 치료 이외에는 뭐든지
단박에 고치는 것 같다.
이런 변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게 된 것은 잉여 농산물을 통해서 자
연스럽
게 일어난 제1물결인 농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후 제2물결인 산업혁
명을 맞이하여 표준화, 전문화, 집중화, 중앙 집권화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얼마가지 않아 1950년대 중반부터 인류는 제3의 물결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컴퓨터의 발명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시작된 지식혁명이다.
제1물결이 키우는 것을 주로 했다면 제2물결은 만드는 것을 기반으로 했고
제3물결은 서비스하는 것과 경험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시대적
인 물결에 합류하면 주역이 되어서 그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지만 합류하지
못하면 낙후되고 도태되고 만다.
우리나라는 이런 변화의 물결이 한꺼번에 들이닥침으로서 혼란스럽기까지 하
다. 인터넷 사용자의 수는 200%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며 폭증하였고 정보 인
프라 구축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단기간에 이루어졌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IT강국이 되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의 원리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 진리다. 그러나 그 원리
를 이루어 가는 방법은 얼마든지 그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 시대에 맞게
전달되어야 그 시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하나님 나라에 초대할
수 있기 때
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적인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마땅하다.
과거에 컴퓨터가 교회에 처음 도입될 당시 꺼려하던 분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렇게 많은 수에 달하는 교인들을 관리
할 수 없게 되었다. 교회는 컴퓨터로 교적관리는 물론이고 출석, 헌금, 교
육 등을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핸드폰으로 다중 메시지까지
보내고 있다.
그런데 총회나 노회에서 아직도 회의록을 수기로 쓰고 있는 것을 볼 때에 시
대에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얼마든지 컴퓨터로 작성하고 프린트하여 영
구 보존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컴퓨터로 데이터베이스화 시켜 놓으면 아무
리 많은 분량이라도 찾기가 쉬워질 것이고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 분명
하다.
요즘 선교사들이 인터넷 전화인 “skype”를 통해서 무료 전화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인기가 대단하다. 해외 전화를 무료로 그것도 시간제한 없어 얼마
든지 전화할 수 있는데 그것도 카메라를 달면 화상전화도 가능하다. 그 기능
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24명까지 동시에 세계 어디에 있든지 얼굴을 보면서
통화가 가
능하다는 것이다. 이 사이트에 동시에 접속되고 있는 사람들의 숫
자가 1천만 명이 넘는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이것도 우리가 이용해야 될 문명의 이기이다. 그동안 노회나 총회의 부서 활
동이 거리가 멀어서 만나기가 어려워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던 것이 이제
는 쉬워졌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서로 보면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벌써 PMS(총회세계선교회)의 임원회에서는 이것을 도입하고
있는 중이다.
이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이 시대의 흐름을 잘 알아야만 한다. 그런
후에는 복음 전파를 위해서 우리 자신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을 게을
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