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회 총회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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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회 총회에 거는 기대

장로교 각 교단마다 총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교회에 수많은 장로교 총회가 
있으나 우리 합신 교단의 금번 92회 총회는 다른 교단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면모를 보이는 총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교단총회를 세상 조직과 견주어 보기는 무리가 많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
교해 보면 너무 시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금할 길이 없다. 복음
은 변할 수 없으나 복음을 담고 있는 그릇이나 포장은 변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총회가 속히 개선해야 할 몇 가지 모습이 금번 총회에서 이루어지길 기
대해 본다. 

1. 회의 진행에 임하는 총대들의 자세 개선이 필요하다. 
총회는 회의다. 헌의된 안건을 처리하면서, 위임된 사안을 보고 받고, 우리 
총회가 나가야할 방향을 설정하는 총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이런 총
회가 원만치 못한 진행으로 소란스럽고 분란과 갈등이 초래되어 총대들 간
에 마음의 상처가 생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유는 사안에 대한 정확한 이
해 부족과 견해차이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주님의 마음을 품고 총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이해하
고 섬기는 자세만 갖게 되면 모든 안건이 은혜 중에 처리 될 것이라 본다. 
총대 개인의 생각을 관철시키려 하고 자신의 뜻대로 안되면 잘못된 것이라
는 생각이 회의를 원만하게 이끌어 가는 일에 방해가 되는 것이다. 

2. 상비부 역할의 강화가 필요하다. 
총회는 여러 상비부서와 특별위원회, 부속 기관이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문
제는 상비부서나 특별위원회가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거나 어느 부
서는 유명무실한 부서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준비 부족
이 그 원인이라 할 것이다. 
총회 상비부가 총회 석상에서 편성이 되고 그 자리에서 조직이 되고 그 자리
에서 회기연도의 사업안과 계획이 확정된다. 그러다 보니 갑작스레 부장을 
맡고 서기를 맡아 일을 하게 되는 임원은 사안을 정확히 알지도 못하고 일
을 맡게 된다. 그러다 보니 전년도 사업을 올해도 적당히 추진하게 되는 것
이 현실이다. 
바라기는 총회 총대는 봄 노회에서 확정되기에 미리 총대들의 명단이 총회
에 접수되고 공천위원회가 각 개인에게 원하는 부서를 신
청 받고 5월, 6월
중 공천을 하여 7, 8월에는 현 상비부 책임자와 함께 상비부 사업과 현황을 
파악하고 총회 석상에서 인수인계가 이루어진다면 상비부서 역할이 더욱 원
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본다. 
총회가 허락지 않았는데 어떻게 미리 모이느냐 하는 문제, 임원과 조직을 허
락받지 않고 어떻게 일을 계획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있으나 전회기 총회
가 미리 허락해 주면 될 것이다. 

3. 성령이 함께 하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 
총회는 회의이기에 형식과 절차가 중요하고 그러다 보니 분위기가 매우 경직
되어 회의에 임하는 총대도 힘들고 진행 자체가 은혜롭지 못한 모습을 많
이 보게 된다. 그런 모습을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기뻐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
다. 이런 모습을 개선하려면 우리 총회만이라도 성령이 함께 하는 총회가 되
었으면 한다. 
개회 전에 예배하고 중간 중간 기도로 개회하고 진행되고 있으나 안건을 통
과시킬 때나 어려운 문제가 다루어질 때 기도를 하고 결정하고 찬송을 하고 
결정하는 회의가 되었으면 좋겠다. 성총회라 부르면서 기도와 찬양, 말씀이 
없는 회의만을 진행한다면 세상 회의와 다를 바가 
무엇이겠는가? 밤을 새워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묻는 기도회가 운영되고 회의 중이라도 다른 공간에
서 총회를 위한 중보기도팀이 가동되는 가운데 회의를 한다면 이것이 우리 
합신다운 총회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4. 전문가가 총대로 선출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 총회는 각 노회가 총대로 선출한 대표를 파송하여 구성하고 있
다. 그러나 각 노회에서 총대를 선출할 때 어떤 기준에서 총대를 선출하고 
있는가를 심각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목회자에게 다양한 은사를 주셨고 모든 일을 맡기면 다할 수 있다
고 한다면 할 말이 없으나 해당 분야에 은사가 있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본다. 그러려면 각 노회에서 총대를 선출할 때 각 
분야에 전문가적인 은사를 가진 분을 총대로 선출해 주어야 할 것이다. 
교회가 크다고, 노회의 어른이라고, 말을 잘한다고 뽑지 말고 각부서에서 효
율적인 사역을 할 수 있는 분들이 총대로 파송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