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 교회 활성화 위원회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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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립 교회 활성화 위원회에 거는 기대

우리 합신 교단의 발족 25주년을 맞이하고서야 우리 중 어려운 여건 속에서 
힘겹게 복음에 헌신하는 교회와 목회자를 위한 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제라도 이를 위한 특별 위원회가 운
영되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분야의 일의 중요성은 여러 측면에 걸쳐 있겠지만 한 부분을 살펴본다면 
힘겹게 목회하는 목회자와 교회가 어떤 한계 상황 앞에서 그 한계를 뛰어넘
어서야 하는데 그 한계점을 넘기가 힘이 달려서 제자리걸음 할 수밖에 없을 
때, 그리고 때로는 제자리걸음도 제대로 못하다 뒤로 떠밀리어 갈 수밖에 없
는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바로 이런 난처한 때에 뒤에서 혹은 앞에서 밀든
지 당겨주면 수월하게 그 한계를 넘어서고 그때부터는 스스로 순풍에 돛을 
올릴 수 있는 경우이다. 이런 일을 위해 본 총회의 “특별 위원회”가 그 역
할을 맡았는데 이는 더없이 소중한 직무가 아닐 수 없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활성화 세미나”를 야심에 찬 내용으로 열게 된 것
은 매우 기대되는 바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인 세부 계획과 전략이 세워져서 
순풍에 돛을 올리는 교회의 환호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질 수 있기를 소망
하며 우리 모두는 응원의 기도를 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를 당부한다면 정확한 대상 교회 파악과 그리고 교회 상황의 분석을 
통하여 거기에 대한 대책을 수립함이다. 공통적인 요소와 특수한 경우의 특
정 요소에 대한 대안들을 세움과, 정기적인 독려와 훈련을 행하는 정책들이 
잘 동원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나아가 안정적으로 성장한 교회와의 결연 관계가 이루어지도록 주선하여 측
면에서의 교류와 협력이 되어 범교단적인 연합과 섬김의 틀이 형성되기를 또
한 기대하는 바이다.
그리고 이미 성장하여 안정적으로 복음에 헌신하는 교회와 목회 동역의 선후
배께서는 기도와 후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각자가 섬기는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애쓰듯, 같은 복음 전선의 교회와 목회자를 위해 힘을 나누고 
섬김을 통해 우리 전체가 강한 군대가 되어 조국의 복음화와 세계 선교에 튼
튼한 전선이 형성되기를 소망하면
서 특별히 위원회 회원 여러분에게 충정의 
격려를 보내는 바이다.

하나님의 교회를 능멸하지 말라

바울은 고린도전서 2장 12-16절에서 교회란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의 지배 아
래 있으며 현저하게 조명을 받음으로써 기독 신앙에 대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것은 교회의 성숙이 전적으로 성령님의 
인도아래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교회는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
데 신령한 일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이들을 가리켜 바
울은 ‘신령한 자들’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고전 2;15).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대할 때 그들이 앞으로 장성할 것을 바라보고 기초적
인 복음으로부터 가르쳤다.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
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들을 대함과 같
이 하(였)노라”(고전 3:1)는 바울의 심정은 고린도 교회가 삼위 하나님에 
의해 세워졌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고린도 교회가 바울에 의해 세워진 것이 아니며 오로지 고린도 교회
는 ‘하나님의 교회’(고전 1:2; 10:32; 11:22; 15:9)
로 불려져야 한다는 당
위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아무도, 설령 바울 자신이라 할지라
도 고린도 교회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아울러 교회가 장성하는 것 역시 바울이 아닌 하나님께서 차서(次序)에 따
라 진행시키실 것이 분명하다. 이런 이유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서 씨를 
뿌리는 역할만을 하였으며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복음은 어느 시대든지 교회들로 하여금 기독 신앙을 이해하고 하나님의 교회
로 성장함에 있어 결코 부족함이 없다. 그것은 전적으로 성령께서 교회들로 
하여금 복음을 해석하고 이해하도록 인도해 주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
는 죄인들을 구원하는 유일한 기관으로서 오늘날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런 
이유에서 온전한 복음을 전하는 교회라면 구원의 기관으로서 하나님의 교회
임을 결코 부정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깨달은 복음만이 구원의 보장 수표인 것처럼 주장
하며 교회들을 혼란케 하고 성도들을 미혹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
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일들이 하나님의 교회를 능멸하는 범죄이다. 하나
님은 결코 교회 안에서 무질서와 방종을 원
치 않으심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