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옹호자는 이단과 동일하게 취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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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옹호자는 이단과 동일하게 취급해야 한다.

박형택 목사

2004년은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들에게 ‘해방의 해’였다. 무려 
120개 교단이 연합해 만들었다는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예장연, 대표회장 
정영진 목사)가 6월에 펴낸 「정통과 이단」 때문이다.

「정통과 이단」이 몰고 온 파장은 심각했다. 김기동 이초석 박옥수 이요한 
박윤식 이재록 김계화 등 널리 알려진 이단들에게 하루아침에 ‘이단 아
님’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면죄부를 받은 단체는 대량으로 책을 입수해 
홍보에 사용했다.

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가 가장 먼저 반대의 깃
발을 높이 들었고. 한기총은 「정통과 이단」 발간에 책임이 있는 조성훈 목
사를 제명했다. 

교계를 상대로 홀로 외로운 싸움을 치러야할 상황에 놓인 예장연에게 가장 
든든한 우군은 일부 교계 신문이었다. 발간 당시부터 「정통과 이단」을 극
찬했던 일부 초교파지들은 한기총과 예장연 사이에 
논쟁이 불붙자 예장연의 
손을 노골적으로 들어줬다. 특히 한기총에서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한 크리
스챤신문은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들의 변증을 대대적으로 게재해서 이단들
의 선전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런데 요즈음 한국기독교총협의회(한기협, 대표회장 성중경)에서 기독교베
뢰아 교회연합(구 기독교한국침례회연맹)을 지난 5월 22일 가입승인서를 전
달했다고 한다. 기독교베뢰아교회연합은 김기동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서울
성락교회가 소속되어 있는 교단이다. 

대표회장 성중경 목사는 “한기협은 본의 아니게 이단과 사이비로 몰려 억울
함을 당한 교회와 교단을 구제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말해 앞으로도 이단으
로 규정된 교회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는 ”김기동 목사 같은 능력 있는 사람이 한국 교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다른 단체는 몰라도 한기협에서는 인정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말했다고 전한다.

또 박중선목사(한기협 사무총장)는 “현재 한국교회에서 소위 이단을 감별하
는 단체 중에 공인 받은 곳이 없다”며 “오히려 그
런 감별사들이 공인을 얻
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기총(현 대표회장 박종순)에서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한명국)가 
기독교베뢰아교회연합(구 기독교한국침례회연맹)의 가입을 승인한 한기협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고 한다.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8월 5일 회의를 열고 건전한 교단들은 한기
협에 가입하지 말아 줄 것과 이미 가입한 경우 탈퇴해 줄 것을 소속 교단과 
단체에 요청하기로 했다. 대책위가 이같이 결정한 이유는 한기협이 지난 5
월 서울성락교회(담임목사 김기동)가 소속되어 있는 베뢰아교회연합의 가입
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한기총은 지난 2004년 열린 임원회에서 김기동 목사
의 이단성을 재차 확인한 바 있다. 

한기총과 비슷한 이름으로 만들어진 단체들이 이단을 옹호하는 발언이나 한
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들을 이단이 아니라고 정의를 내리므로 이단
들에게 면죄부를 줄 뿐 아니라 이단들을 더욱 홍보하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
었고 한국교회 성도들을 혼란에 빠드리게 했다. 

이단들이 쓰는 수법가운데 하나가 물타기 작전이다. 건전하게 보이는 연합기
관이나 
교단에 가만히 들어가 옹호를 받으며 건전한 단체처럼 행세하는 것이
다. 예장연의 “정통과 이단” 책자의 파장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데 이로 
인하여 예장연이 과연 건전한 단체인지에 대한 의심을 받게 되었었다. 

이단옹호자는 이단과 같은 대접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여긴다. 한기협의 기독
교베뢰아교회연합의 가입도 결국은 한기협의 정체성을 드러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언론 중에도 이단 옹호 내지는 이단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을 실
어 선전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결국은 그 신문은 정체성이 탄로나
는 것이 된다. 부흥사협의회에도 여전히 이재록같은 이단이 활동하고 있는
데 그것은 그 단체가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단을 옹호하면 이단과 같은 수준으로 취급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단을 옹호한다는 것은 이단이 주장하는 교리를 인정한다는 뜻이요 동조한
다는 뜻이다. 이단과 같은 생각이라면 이단이 아니고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