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워렌 목사의 방문이 남긴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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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워렌 목사의 방문이 남긴 영향력

박형택 목사_화평교회

지난 7월 13일 오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목적이 이끄는 교회 컨퍼
런스”가 열려 2만여 목회자와 성도들이 성황을 이루었다. 릭 워렌 목사(새
들백교회)가 주강사로 나선 이 집회에서는 시종 목적이 이끄는 교회와 건강
한 교회가 강조되었다. 

또한 저녁 7시 상암경기장에서 7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흥의 파도를 
소망하라”는 주제로 열린 집회에서 릭 워렌 목사는 “한국교회에 부와 영향
력을 주신 이유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
과 남에게 베풀지 않으면 결코 또 다른 부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부흥을 파도처럼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부와 영향력이 없는 사
람을 돕는 일과 철저한 회개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릭 워렌 목사는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통해 세계를 복주시기 원한다. 하지
만 한국교회가 받은 복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복을 거둬 가실 것이다”라면서 하나님의 복은 개인이나 교회의 것이 아니
라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설파했다. 

지난 74년 빌리그래함 집회이후 이러한 열기가 없었는데 이번 릭 워렌 목사
의 집회는 한국교회 모든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얼마나 부흥을 갈망하며 영적
으로 갈급해 있는가를 스스로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천주교나 불교는 신도수가 늘었는데 유독 기독교만이 신자수가 줄고 교회는 
수평이동으로 전혀 부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모든 목회자들과 신
자들이 위기감을 느끼며 100년전 1907년 평양에서 일어났던 부흥이 재현되기
를 간절히 소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 평양 대부흥 100주년은 186일을 남겨두고 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다. 어쩌면 한국교회가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며 위기의식을 느낄 때 하나
님은 오히려 이것을 기회로 삼아 제2의 부흥의 기회를 삼을지 기대하지 않
을 수 없다.

릭 워렌 목사는 많은 목사들이 “왜 우리 교회는 성장하지 않는 것일까” 하
고 질문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우리 교회의 성장을 가로
막는 것은 무엇인가?”로 바꿔
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가 분명한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에 따라 교회가 나아갈 때 부흥하게 되
는데 목적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다섯 가지 이유를 제시했
다. 분명한 목적은 ① 사기를 북돋아주고 ② 좌절감을 줄이며 ③ 집중력을 
가져오고 ④ 협동심을 높이며 ⑤ 평가를 돕는다고 했다. 

릭 워렌 목사는 목사의 리더십을 강조는데 리더십의 우선 임무는 교인들이 
조직의 목적을 지속적으로 인식하고 전달받는 것이며 이것을 잘 전달하기 위
해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① 슬로건을 준비하고 ② 목적을 잘 설명할 
상징물을 만들고 ③ 성경을 근거로 말해야 하며 ④ 재미있는 이야기를 준비
하고 ⑤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만들라고 했다. 

또 그는 교회의 성장을 강조했다. 목사와 교인들을 위해서 성장해야 하는 것
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그 사랑을 전해야 하기 때
문에 그렇다는 말이다. 그는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
이 지옥 가기를 허락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평했다. 

사실 한국교회도 교회성장을 얼마나 강조하고 성장을 위해 애를 써 왔는지 
모른다. 
그러나 오직 성장만을 위한 성장 위주에 치우쳤지 교회가 목적을 세
우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나아가지 못한 것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성장주의로 나타난 한국교회의 병폐는 큰 교회는 점점 비대해지고 작은 교회
는 점점 약해져갔다는 것이다. 결국 수평이동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컨퍼런스에 강사로 초청된 릭 워렌 목사는 현대교회의 건강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2천 3백만 부가 넘게 팔린 그의 저서 ‘목적이 이끄는 삶’
으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릭 워렌 목사는 
현재 아프리카의 에이즈퇴치 및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을 돕는 피
스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수입의 90%를 하나님께 드리고, 10%로 생활
하는 청빈한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섬기는 새들백교회는 올해로 설립 
26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우리가 남을 위해 베풀지 않으면 예수를 닮아갈 수 없다고 주장해왔
다. 내 것을 포기하고 이웃을 도와야 물질 만능주의가 깨진다는 것이다. 그
는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소유하셨으면 물질도 소유하셔야 한다고 덧붙였
다. 또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기는 쉽지만, 잘못
을 저지른 사람에게 찾아가
서 용서를 구하기는 어려웠다는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집회에 참석한 교인
들에게 철저한 회개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지금 처해 있는 한국교회의 위기가 기회가 되어 제2의 부흥이 오기를 간절
한 마음으로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