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는 교회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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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는 교회의 미래다

성주진 교수_합신 

급속한 변화의 소용돌이 가운데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예
측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오늘날 주일학교가 처한 상황을 보면 한국교회
의 내일을 대략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미래 한국교회의 성격, 역량, 영향
력, 리더십, 교세 등이 지금 주일학교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달려 있기 때
문이다. 우리 교단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작금의 주일학교는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 상황을 가장 현
저하게 보여주는 현장이 되었다.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중고등부를 포함한 
주일학교 교육이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진단한다. 학생수의 감소, 예배 집중
도의 약화, 분반 공부의 부실 등이 주일학교가 처한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 

여기서 그 원인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다. 대내외적으로 거센 도전들이 숨
쉴 틈 없이 몰아쳐서 지나간 변화를 미처 파악하기도 전에 새로운 변화가 수
용을 강요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변화
가 초래하는 인간 소외의 결과로 영적
인 공허함을 느낀 사람들이 무언가를 채워주는 영성을 갈망하게 되면서 세상
은 다양한 종교의 각축장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주일학교에도 나름
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지금 준비하지 않는다면 이 기회는 상황의 악화
를 가져올 뿐이다. 

이렇게 위기에 처한 주일학교 교육을 살리려는 노력이 그치지 않고 있다. 특
별히 주일학교를 활성화하려는 담임 목사와 담당 교역자의 고충은 적지 않
다. 총회 교육부도 나름대로 교사 교육과 좋은 주일학교 교재를 위하여 수고
를 아끼지 않고 있다. 청소년교육 단체들도 무관심과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
도 신앙 교육의 회복을 위하여 몸부림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수고
하는 만큼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흐트러진 실타래같이 복잡한 주일학
교 문제를 단칼에 해결할 방법은 없지만,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① 주일학교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잘 가르치기만 
한다면 아이들이 복음을 이해하고 말씀을 실천하는 일에 놀라운 성취를 보일 
수 있다. 지레 겁을 먹고 지나치게 타협하는 것은 패배주의에 
다름 아니다. 
독일교회가 교회에서 멀어지는 청소년들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개최한 춤판은 
굉장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결국 남아있는 청소년마저 잃어버린 안타까운 사실
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잘 먹고, 잘 노는 것이 신앙교육을 대신할 수 없
다.

② 가정교육을 구체적으로 실천, 지도하는 일이다. 어떤 측면에서 신앙교육
의 장은 교회에 앞서 가정이다. 성경은 아버지의 교육적 역할을, 유대교육은 
어머니의 교육적 역할을 강조한다. 부모는 함께 삶의 본을 보여줌으로써 자녀
들의 신앙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자녀는 공부, 부모는 기도’라
는 대학입시용 역할분담을 허물고 ‘자녀와 함께 성경읽기’, ‘자녀와 함께 
기도하기’ 운동을 펼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믿는 부모는 자녀를 주일학교에
만 맡겨 두어서는 안 된다. 

③ 주일학교 교육을 위한 우선순위의 조정이 필요하다. 교회의 시간, 인력, 
공간, 예산의 사용에서 우선순위를 차지해야 한다. 여건이 되는 교회는 부서
별로 교육전담목사를 둘 수도 있을 것이다. 가정에서 자녀의 교육을 위하여 
부모가 기꺼이 참고 양보하듯이 교회도 다음 세대를 우선적으
로 배려해야 하
지 않을까? 구약성경의 풍부한 예들은 언약갱신과 각종 기념물들이 새로운 세
대의 교육을 의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④ 주일학교 교육을 위하여 총회 내에 상설 연구기관을 두는 것도 좋을 것이
다. 여기에 전임간사와 연구위원을 둔다면 지속적으로 주일학교교육을 연구, 
실천, 평가,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일학교 공과의 경우, 교육 전문가와 
주일학교 교사들이 적극 참여한다면, 신학적, 교육학적 내실을 기하면서도 교
육현장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⑤ 주일학교 교육의 모델교회를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성경적, 개혁주의적 
신앙교육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교회가 많아져야 한다. 감사한 일은 여러 모
델케이스가 알려지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아직 초창기이긴 하지만 하이델베르
그 신조를 가르쳐 초등학교 1-6학년을 놀랍게 변화시킨 경우도 있다. 모델 주
일학교의 장점을 배우고 공통점을 살려서 내 것으로 만든다면 주일학교 교육
이 큰 힘을 얻을 것이다. 

이러한 방안들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우선 어른만 잘하면 되지 않겠는
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결국 주일학교 교육은 우
선순위의 문제이다. 주일
학교교육이 영원한 차순위라면 질적 향상을 기대하기 힘들다. 어른들이 다른 
우선순위에 매달려 있는 동안 우리 아이들은 풍성한 신앙교육의 혜택을 누리
지 못한 채 주일학교를 떠나게 될 것이다. 지금 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
한 투자는 주일학교 교육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교회의 미래인 주
일학교에 가능한 최대한의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