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설립 25주년 기념대회와 교단 당면 과제
박범룡 총회장
내년으로 교단 설립 25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개혁 이념 아래 줄곧 달려 온
우리들이기에 여기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향후 25년을 위한 재충전이 필요하
리라 생각된다. 이런 점에서 지금은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해
야 할 때이다. 이에 우리의 당면 과제를 돌아보고 그 해법을 찾아보고자 한
다.
먼저 우리의 당면 과제를 다음 네 가지로 요약, 점검해 보고자 한다. 1) 교회
의 부흥이다. 2) 교단 본부의 재정 문제 해결이다. 3) 화합이다. 4) 교역자들
의 최저 생활비 보장이다.
1.영혼의 구원과 교회의 부흥은 우리의 지상 과제이다.
이것은 주님의 지상 명령으로 우선 순위의 문제이다. 최우선 순위의 지상 과
제이다. 교회의 부흥 없다면 인재 양성도, 선교도, 지역사회 봉사도 어렵다.
목회 현장에서 사역자들은 당황하고 있다. 신학의 현장 적용이 너무 거리가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간격을 줄여 주기를 현장
목회자들은 간절히 바
라고 있다. 어느 한 교회의 성장 방법이 모든 교회에서 적용되는 것은 아니
다. 비교적 성장하는 교회 지도자들은 자비량으로 그들을 모아 성장 방법을
같이 고민하며 함께 나누어야 할 것이다.
교회 성장은 내 교회의 성장만이 성장이 아니다. 미 자립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도 교회 성장이다. 새 교회 개척 보다 기존의 교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더
욱 시급하다.
2. 재정 문제이다.
우리 교단은 본부의 재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상비부가 사업 계획을 추진하
자면 유력한 교회들에게 재정 보조를 호소한다. 호소하기도 몇 번이지 매번
도움을 요청하자니 힘들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처받는다. 호소 받는 교회들도
충분히 협력하여 주지 못하여 호소하는 분들에게 미안하고 만나기가 민망하
다. 재정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이 해결 방법으로 세례교인 분담금을 제안한다. 세례교인들이 일년에 5,000
원 내지 10,000원을 정직하게 헌금하면 우선 아쉬운 대로 해결이 된다.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주창하는 합신 교단 교역자와 장로들에
게 호소한다. 도대체 무엇이 개혁인가
? 노회 분담금을 덜 내기 위하여 교회
예산을 허위 보고한다든지, 아예 분담금을 내지 않는 교회들이 있다. 어느 공
동체나 권리를 주장하려면 의무를 다해야 한다. 의무를 감당치 못하면 권리
도 잠정 유보(행정 유보)되어야 한다. 이것은 신앙 윤리 중에서도 초보적인
것이다.
3.교단의 화합이다. 선후배, 도시와 농촌 교회, 주류와 비주류, 교역자와 장
로 사이의 화합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신앙 인격의 문제요 상식의 문제이다. 주님의 지상 명령
은 사랑이다. 특별히 힘을 가진 자가 넓은 아량과 사랑을 갖으면 된다. 특별
히 노회에서 친목을 도모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여야 할 것이다.
4.교역자의 최저 생활비 보장이다.
적어도 교역자 자녀들의 교육비가 보장되어야 사명감을 잃지 않고 사역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현재 우리 교단의 형편으로서 뾰족한 묘안이 없다. 해결
방법의 하나는 자매 결연을 맺는 것이다. 200명 이상모이는 교회들이 미 자
립 교회와 자매 결연을 하는 것이다.
자매 결연한 교회의 교역자들과 당회원들과 교인들이 서로 방문하여 서로의
실정을 알고 협력의 길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농촌 목
회자의 패러다임의 대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는 실버 목회, 유기농 농산물의 생산과 보급 같은 목
회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우리의 영이 살아야 한다. 마침 2006
년에는 교단 설립 25주년을 맞아 전국 교회가 한 자리에 모이는 기념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이 자리에 모두가 힘써 모여 우리의 당면 과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