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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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가?

박범룡 목사/ 송탄제일교회

4월 8일, 한국복음주의 협의회는 강변교회당에서 ‘내가 잘 못했습니다’라
는 주제로 조찬 기도회를 열었다. 방지일 목사는 마땅히 맺힐 열매라는 5분 
설교를 통하여 자신이 모시던 길선주 목사와 그 후임자였던 강희찬 목사의 
회개 일화를 소개하 였다. 
길 목사는 속죄의 구령 복음보다 우화를 통하여 사람을 웃긴 죄를 회개하는 
것과 그 후임자 강 목사는 설교 중에 우화 ‘당나귀 이야기’를 듣고 한 노
파가 아주 서럽게 우는 것을 보고 구령의 복음보다 우화를 감명 깊게 전한 
죄를 회개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소개하였다. 
이수영 목사는 대표기도에서 사랑의 부족과 비판의 죄를 회개하였다. 성결대
학교 총장 김성영 목사는 학생들을 잘못 가르친 죄를 애절하게 회개하였다. 
손인웅 목사는 교회 연합을 위한다고 하면서도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는 죄
와 바리새인과 같은 죄, 무당기가 있는 거짓된 나팔을 분 죄를 회개하였다. 
충현교회 김창인 원로 목사는 인생을 회고하면서 15분 갖고 어
떻게 그동안 
수십 년의 잘못을 다 말할 수 있겠느냐고 간증하면서 신사 참배한 사람들을 
마귀라고 정죄한 교만의 죄를 진솔하게 회개하였다. 평화 포럼의 강원용 목
사 역시 90년 동안 저지른 죄를 어떻게 이 자리에서 다 말할 수 있겠냐면서 
교회를 잘못 인도한 죄,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사랑하지 못한 죄를 회개하였
다.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는 값싼 은혜만 강조하고 진리와 거룩의 삶을 살
지 못한 죄, 말로만 사랑하고 몸으로 실천하지 못한 죄, 사회악에 침묵한 죄
를 회개하면서 70평생 돌아보니 죄밖에 없다고 탄식하면서 새로운 삶을 결심
하였다. 
우리는 어떤가?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강조하면서 살아가는 우
리는 어떤가? 합신 교단의 일원인 우리들은 어떤가? 개혁주의를 외치는 우리
는 어떤가? 장로교의 정체성을 외치는 우리는 어떤가? 스승이셨던 정암 박윤
선 목사님은 성경 주석 완간 감사예배에서 나는 80년 묵은 죄인일 뿐이라고 
말하였다. 교단 설립 25년을 회고하면서 또 하나의 분리가 아니었나 회개한
다. 개혁주의를 강조하는 곳일수록, 정암을 스승이라고 강조하는 곳일수록 
오히려 더욱 폐쇄적이며 
바리새적인 모습을 본다. 
“오 주여, 우리가 아니라 먼저 내가 잘못하였습니다. 이런 글을 쓰는 나의 
외식의 죄를 용서하소서. 내가 죄인입니다. 나에게 회개의 영을 부어주소
서.”
‘내가 잘못했습니다’라는 회개의 바람이 이 땅 가득히 불기를 간절히 소원
한다. 

노회에 즈음하여 

장로교의 정치는 노회 중심의 정치이다. 노회는 지교회가 추천한 목사로 조
직하며, 노회 산하의 교역자 및 지교회를 보살피며 감독한다. 헌법 16장 제
2, 5조에 의하면 노회의 조직은 3당회 이상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일부 교
회에서는 합당한 이유 없이 장로를 세우려 하지 않는다. 장로를 세우지 않으
니 당회를 구성할 수 없는 것이다. 노회가 기본적 조직을 갖출 수 있도록 
지교회는 세례교인 25명 이상이 되면 부지런히 훈련하여 장로를 세워야 할 
것이다. 
노회는 마땅히 노회의 사명을 다하여야 하고 지교회는 노회가 잘 운영되도
록 협력하여야 할 것이다. 노회는 신중히 결의하여야 하며, 결의한 바를 마
땅히 실천하여야 할 것이다. 상회비 납부, 각 회의 참여를 비롯한 기본적 의
무를 다 하여야 한다. 
노회는 단순한 
사무를 처리할 뿐 아니라 지교회의 성장, 노회원들과 산하 교
회의 영적 부흥을 위하여 진력함으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키도
록 노회 운영의 지혜를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