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섹스 주교의 출현이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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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섹스 주교의 출현이 의미하는 것

김재성 교수

신학적 자유주의와 인본주의 정치 집단과의 연합 사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
행되고 있다. 그동안 신학적 보수주의자들은 계속해서 한 목소리만을 주장을 
해왔다. 그 경향을 단순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를 말하
자면, 보수적인 교회들은 가능한 한 신앙고백의 내용, 예배, 설교, 교육 등 
모든 부분을 바꾸지 않으려 한다. 이에 반해서 자유주의는 모든 것을 바꾸자
고 주장해 왔다. 이번에 자유주의 신학에 깊은 영향을 입은 성공회의 결정을 
놓고서 다시 한번 급진파 정치인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을 표시하였다. 

불과 며칠 전, 남자와 여자 사이의 결혼만을 인정하겠다는 미국 부시 대통령
의 보수적인 선언이 있었다. 그런데, 2003년 8월 5일 화요일 미국 성공회는 
107명이 투표한 중에서 62명의 찬성으로, 현재 호모 섹스를 하고 있는 성공
회 주교의 선출을 결정하였다. 

언론 앞에서 공공연히 자신이 게이라고 선언한 진 로빈슨 (
Gene Robinson)을 
뉴햄프셔 주를 관장하는 주교로 선출한 것이다. 이로서 2천 3백만명으로 추정
되는 성공회 성도들의 분열과 고통과 혼돈을 가중되게 되었다. 진보와 보수
로 나뉜 양측은 교단의 분열과 성도들의 이탈 가능성을 놓고서 서로 대립하
고 있다. 보수측에서는 앞으로 성도들의 헌금이 줄 것이고, 재산을 헌납하던 
노인들의 거대한 기부가 줄어들 것이며, 결국 교단이 갈라질 것이라고 주장하
고 있다. 반면에 진보주의적인 사람들의 결혼 문호를 대폭 열어놓았으므로 이
제 더 많은 젊은이들이 돌아올 것이요, 교단의 개방성으로 인해서 교인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대 영국 성공회의 파격적인 행보는 이미 1976년에 여성을 성공회 목회자로 
안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던 데서도 드러났다.

그들은 이미 종교개혁자들에게 영향을 입은 청교도 신학을 버린 지 오래다. 
1989년 미국에서는 성공회 여성 성직자로 바바라 해리스를 공식적으로 인정하
였다. 최근에 은퇴한 그녀는 자신이 담임 성직자로서 책임을 지고 사역했던 
매사츄세츠의 교회가 문을 닫지 않고 아직도 살아남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
서, 자율적인 
섭리가 작용하므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큰소리를 쳤
다. 호모 섹스 주교가 출현한 것은 이제 머지 않아 한국 사회에서도 이와 유
사한 사회변혁적 요구들이 닥쳐온다는 예감을 갖게 한다. 

인간의 자율권 확대를 위주로 하는 진보주의자들은 하나님의 주권적 영역에 
감히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윤리의 회복: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

미국이 유럽보다 더 잘사는 이유는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노동윤리라고 뉴욕
대학교 닐 퍼거슨 교수가 지적하고 있다. 그는 뉴욕 타임즈 최근호 경제면에 
기고한 칼럼에서, 미국인들과 유럽인들의 노동시간을 비교하는 좋은 글이 실
렸다. 1979년부터 1999년 사이에 미국인들은 평균 일년동안에 1,976 시간을 
근무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이것은 지난 20년사이에 약 3% , 즉 년간 50시간
이나 늘어난 것이고, 계속 증가추세라고 한다. 

반면에 이 기간에 유럽인들은 특히 북유럽에서는 1,535시간만 일하고 있고, 
지난 20년 사이에 12%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당연히 미국보다 잘사는 유럽국
가가 별로 없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삿터는 내려져 있지만, 그 안에서 혼자 

불을 켜고 밤늦도록 일하는 미국인들이 수없이 많다.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으
로 일에 최선을 다하는 기본윤리가 일반화 돼 있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 곳곳
에서 노사 갈등이 심각하다. 문제는 과연 노사 양측 모두 다 노동윤리가 있느
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전 세계 곳곳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인상이 갈
수록 좋아지고 있는 때에 안타깝게도 공장은 문을 닫았다. 

앞으로 석 달 뒤에나 자동차가 예정대로 출시된다고 하니, 어떤 외국인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쌓여있는 유명 자동차들을 마다하고 오직 한국 자동차
만을 위해서 석 달이나 기다려 주겠는가?! 세계 시장에서 근면한 한국인이라
는 좋은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고 세계를 선도하는 좋은 기술
국가로의 약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국가적으로 2만달러 고지를 향해서 정책을 모은다고 한다. 일하지 않으면서 
선진국가처럼 잘 살려고 하는 마음을 먼저 고치지 않는다면 2만불 소득의 시
대는 또 다른 빈부 격차와 갈등을 가져올 뿐이다. 이웃 일본과 비교해 보면 
지금 우리는 더욱 일하고 땀을 흘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독교 신자들은 직업을 하나님이 주신 소명, 즉 부르심으로 해석한다. 놀고 
먹는 판이 자주 벌어지고 있는 한국에서 그리스도인들마저도 일하기 싫어한다
면 이 나라는 설 수 없다. 이마에 땀을 흘리지 않고서는 살수 없도록 지어졌
다. 이런 성경적 노동윤리의 회복이 시급하다. 성경은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고 하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