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성공이 복음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금년에 한국에서는 대규모 체육행사들이 많이 개최되고 있다. 그런데 교회에
서도 그러한 일에 편승해서 이상한 일들이 개최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한
국 축구는 승리에만 눈이 어두운 전투부대를 방불케 할 만큼 시합준비에 열
을 올리고 있다. 어떤 종교에서는 ‘월드컵 성공을 위한 법회’를 개최하고 있
다. 원래 전통종교들이 호국종교의 성격을 띄었다고 알려져 왔지만, 과연 한
국 교회마저도 그런 전래 종교들의 행태에 휘말려 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또 한가지 우려할 사실은 서울지역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린 장소도 앞으로
월드컵이 개막될 상암 경기장이었고, 성공적인 축구 축제를 위해서 기도했다
는 점이다. 지금 한국 사회는 너무나 월드컵 축구시합에 매달리고 있다. 일
부 기독교 단체에서는 축구응원단 이름을 고치기 위해서 가두행진과 청원활동
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면 과연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 그의 부활의 빛을 이 사회에
던지고자
힘쓰고 애쓰는 우리 한국 교회가 한국 사회에 대해서 해야할 일이 과연 무엇
인가? 우리 한국 국가 대표팀이 세계의 강호들을 꺽고 승리하도록 도와주시기
만을 기도해야 한다는 말인가?
미국 남북 전쟁 때의 일화를 생각해 보자. 북군 연합 사령관이던 아브라함
링컨은 연속해서 남군의 리 장군에게 패하여 많은 군사를 잃었다. 그의 주변
참모들과 군목들은 교회가 연합해서 북군의 승리를 위해서 하나님이 우리 편
이 되어 달라고 기도한다는 보고를 올렸다. 링컨의 사기를 돋우기 위한 격려
이자, 절박한 상황 타개책이었다. 그러자 링컨은 이를 만류하였다. 하나님이
우리편이 되어 달라고 기도하지말고, 우리가 하나님의 편이 되게 해달라고 기
도해 달라고 했던 것이다.
한국 사회에 살고 있다고 한다면 모두 약간의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
다. 그러나 모든 매스컴이 연일 연야 축구만을 방송하게될 6월 달에 오면 과
연 우리 한국교회는 차분하게 자신의 죄악을 눈물로 고백하고, 회개하는 시간
을 갖게 될 것인가? 도대체 월드컵 축구와 복음이 무슨 상관이 있는가?
지령 300호를 맞이하면서
하나님의 은
혜와 전국 교회 성도들의 성원으로 기독교 개혁신보가 이제 지령
3백호를 맞이하게 되었다. 기독교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거듭 노력해오고 있
는 가운데 새로운 다짐을 하면서 이 뜻깊은 시간을 맞이하고자 한다.
첫째로, 본지는 개혁신앙의 전파에 더욱 힘을 기울이고자 한다. 요즘 기독
교 신문들에서는 복음의 핵심에 대한 기사와 내용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우리는 개혁주의 신학에 기초한 확고한 역사적
정통신앙을 널리 전파하고 주장하는 일에 더욱 진력해 나갈 것이다.
둘째로, 모든 일에는 씨를 뿌리는 수고와 눈물이 있어야 하듯이 새 봄을 맞
이하여 더욱 기도하면서 신문제작에 매진할 것이다. 한국교회의 대변지로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신문사에 관련된 주변의 여러 요소들이 힘을 합쳐서 가꾸
고 키워나가야 한다. 한 알의 밀알처럼 한국 개혁주의 교회의 역사를 담아나
가고자 한다.
셋째로, 먼저 교단의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이 본지의 사명감을 이해하여 주시
기를 소망한다. 총회의 임원진과 노회의 임원 단에서는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항상 본지와 함께 소식을 나누었으면 한다
. 그리고 전국에 계신
성도들과 교회에서는 본지를 소중히 여기시어 서로 나누어 보시고 열심히 기
도와 성원을 더욱 보내주시기를 소망한다.
대한 예수교 장로회(합신) 교단의 순수함과 연합된 마음을 반영하여 항상 어
느 누가 읽어도 좋은 소식을 배우고 주님을 배우는 사명을 감당하고자 다짐한
다.